돌아온 '마블리', 천만 영화는 얼마나 돈이 될까? [엔터프라이스]

정호진 기자

입력 2024-04-26 14:51   수정 2024-04-26 14:51

    <기자>
    캡틴 코리아 '마블리'가 돌아왔습니다. 그저께 개봉한 '범죄도시4'가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겼는데요.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기록한다면, 범죄도시 시리즈는 2편, 3편에 이어 '3천만' 시리즈에 등극합니다.

    2020년대 들어 국내 영화 중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범죄도시 2, 3와 '서울의 봄', 올해 '파묘'까지 네 편인데요. 이 중 파묘를 제외한 세 편이 콘텐트리중앙이 배급한 영화들입니다. 그렇다면 천만 영화를 기록한 배급사는 돈방석에 앉는 걸까요? 수익은 얼마나 나는 걸까요? 제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립니다.

    <앵커>
    정 기자, 범죄도시4가 이대로 순항한다면 '3천만' 영화가 되는데요. 보통 천만 영화라고 하면 제작사나 배급사에는 얼마나 수익이 돌아갑니까?

    <기자>
    영화마다 분배 조건 등이 모두 달라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요. 천만 영화가 일반적으로 극장 수익 1천억 원을 벌어들인다고 보면요. 투자금이라든지 여러 사안을 제한다면, 범죄도시4의 경우 200억~300억 원 정도가 돌아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통상적으로 티켓 매출의 10%는 세금으로 빠지고요. 극장이 이 중 절반 정도를 가져갑니다. 여기서 배급사가 5~10% 정도를 챙기고요. 나머지 금액에서 제작비를 제외한 금액을 투자사와 제작사가 나눠갖는데요. 이 비율은 6대4 정도입니다.

    범죄도시4의 제작에 SLL 산하의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고요. 배급에도 플러스엠이 들어간 만큼, 일정 수익이 기대되고요. 여기에 25일 기준 메가박스의 스크린이 CGV, 롯데시네마와 비교할 때 24% 정도 됩니다. 이 부분도 고려할 때 콘텐트리중앙에 해당 수익이 예상되는 겁니다. 한편, 작년과 재작년 콘텐트리중앙의 투자, 배급 손익은 약 330억 원으로 5대 배급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제작비 70억 원 이상 영화 기준)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콘텐트리중앙이 영화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최근 넷플릭스에 방영되는 드라마도 많이 제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매출 비중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매출은 63%에 달하는데요. '메가박스'라는 극장 부문을 제치고 드라마의 비중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웰컴투 삼달리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자회사인 SLL,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주요 제작물들이 흥행을 거두며, 넷플릭스, OTT 향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겁니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30편 넘는 콘텐츠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연간 기준 5년 만의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기자, 다음달 콘텐트리중앙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는데, 당장 1분기 흑자 전환은 어려워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연간 기준으로는 2019년 이후 5년 만의 흑자 전환이 전망되지만, 당장 1분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업계에선 지난 1분기 매출은 2,080억 원에 영업 적자는 1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당장 미국 자회사인 '윕'(Wiip)의 제작 콘텐츠가 없는 영향이 가장 크고요.

    연간으로 본다면 SLL 콘텐츠 호조와, 극장 매출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SLL이 현재 기업 공개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두셔야 겠습니다. 현재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는데요. 당장은 아니고 내후년 3월 조건으로 프리IPO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주제 한 줄로 요약해 주시죠.

    <기자>
    "콘텐트리중앙, 흑자의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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