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업계, 올해는 차별화 ‘열전’

입력 2021-01-15 17:38   수정 2021-01-15 17:38

    <앵커>
    올해 국내 의료AI 업계는 주력인 영상판독 기술을 새로운 분야로 확대·적용해 사업다각화 및 차별화에 나선 게 특징인데요.

    김선엽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기업가치가 높아진 국내 의료AI 기업들은 대부분 엑스레이·MRI 등 의료영상을 통한 병변 판독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 기술을 새로운 영역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잇따라 발표하며 사업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1월 신약개발 기업과 협업을 맺거나 지분투자에 나선 제이엘케이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진단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신약개발 분야에도 적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수익성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뷰노는 의료 데이터 음성인식 솔루션을 상용화한 데 이어, 위암병리 솔루션과 환자의 생체신호를 분석해 심정지 등을 예측하는 제품 상용화를 진행 중입니다.

    관련 시장 규모 역시 2025년까지 6억9천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어서 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루닛의 경우 올해부터 면역항암제 치료효과를 AI로 예측하는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둬, 기존 진단 분야에서 치료 분야로 사업 파이프라인을 확대·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동근 / 루닛 이사 (2020년 8월 KCCV2020 초청강연 中)
    “이렇게 (AI로) 세포의 종류를 다 인식해내고, 이 영역이 어떤 영역인지 다 인식해내면 수량화(quantification)를 할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정상 세포 대 암세포의 비율, 암세포가 혈관 근처에 있는지 없는 지 여부 등, 사람이 못하는 일이었죠. 그 정보를 가지고 치료로 연결시킬 수가 있습니다.”

    영상진단 솔루션의 경우 보험 수가 적용 등 완전한 상용화까지 절차가 남아있어, 기존 기술을 활용한 사업다각화가 올해 국내 의료AI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재일 / 키움증권 연구원
    “이제 의료 데이터를 다들 확보를 해 놓은 상태잖아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사업을 다각화해서 수익성을 일단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마다 강점을 살려서 다각화하다 보니까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요.”

    AI가 탑재된 공항 보안 검색대나 관세청의 가품 판단 AI 등을 개발 중인 딥노이드는 기존 판독 기술을 활용해 의료 분야를 넘어 다른 산업군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들 업체 대부분 올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어, 이들이 세운 차별화·수익성 강화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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