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컨퍼런스 개막…기술수출 논의 이뤄질까

홍헌표 기자

입력 2021-01-11 17:31   수정 2021-01-11 17:32

    <앵커1>
    성장기업부 홍헌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1>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세계의 헬스케어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큰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약 500~1천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는데요, 신약 파이프라인 정보가 공유되고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집니다.
    국내 기업도 이 행사에 참가한 이후 기술이전에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한미약품이 이 행사에서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퀀텀프로젝트’를 소개했는데요, 이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최대 8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습니다.
    또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조4천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을 했습니다.
    올해 참가하는 기업들 중에도 대규모 기술수출이 나올지 눈길이 쏠립니다.

    물론 JP모건 컨퍼런스에 참가하자마자 기술수출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행사를 통해서 수많은 글로벌 회사들과 관계를 맺고, 인지도를 높여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립니다.


    <앵커2>
    국내 기업들 20곳 이상이 참가한다라는 내용을 리포트를 통해서 살펴봤는데, 메인트랙과 이머징 트랙? 참가하는 분류가 나뉜다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2>
    20개가 넘는 기업이 올해 행사에 참가하는데요,
    이번 행사는 크게 메인트랙과 이머징 마켓 트랙, 1대1 호스팅, 미팅 등 4가지로 분류됩니다.
    메인 트랙은 전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을 주름잡는 회사들이 참가합니다.

    로슈나 존슨앤존슨, 화이자 같은 글로벌 회사들이 참가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셋째 날인 13일,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맡습니다.
    메인트랙에서 발표하는 기업은 이미 전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셀트리온이 메인트랙 발표를 맡았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국내 기업은 이머징 마켓 트랙에 5개 기업이 참가합니다.
    이머징 마켓 트랙은 신흥국에서 성장 중이면서 보유한 신약후보물질이나 기술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 참가하는 세션입니다.
    이머징 마켓에 참가하는 기업은 한미약품과 휴젤, 제넥신, LG화학 그리고 HK이노엔입니다.

    또 직접 발표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와 기술을 알리기 위해 1:1 호스팅을 갖기도 합니다.
    1:1 호스팅을 갖는 기업은 JW중외제약,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약 20개 기업이 있습니다.


    <앵커3>
    이번에 참가한 기업들 가운데 특별히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하는 기업은 어디가 있습니까?

    <기자3>
    아무래도 유일하게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신임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합니다.
    존 림 사장은 지난 달 16일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약 한 달만에 글로벌 행사에 나옵니다.
    새롭게 취임한만큼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비전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머징 마켓에 참가하는 한미약품은 JP모건 행사에 참가하고 기술수출을 한 좋은 기억이 있죠.
    올해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R&D 비전을 공개합니다.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 휴젤은 중국 진출 전략과 2025년까지의 비전 등을 발표합니다. 올해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유럽 허가,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콜마의 자회사이자 지난해 초 CJ헬스케어에서 이름을 바꾼 HK이노엔은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회사 소개와 함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성과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또 자가면역질환 신약(IN-A002), 비알콜성 지방간염 신약(IN-A010), 수족구백신(IN-B001) 등 주요 신약 후보물질 내용도 발표합니다.

    제넥신은 면역항암제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GX-17`의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LG화학은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합니다.


    <앵커4>
    일부 기업들은 1:1 파트너십 미팅이라는 걸 한다는 데, 이게 정확히 어떤 뜻이죠?

    <기자4>
    1대1 파트너십 미팅은 JP모건 측에서 준비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미리 투자자들의 수요를 측정하고 미팅 할 글로벌 제약사를 정해놓는 것입니다.
    어떤 회사의 특정 기술에 관심이 있다고 서로 의견이 공유가 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 밖에도 일반 미팅이 있는데요, 우리가 행사에 가보시면 부스를 차려놓고 자기 회사를 소개하는 경우가 있죠. 그것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오늘(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저희 뉴스플러스에서 여기에 참가하는 기업의 대표를 전화연결해서 직접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을 내일부터 3일간 진행합니다.
    내일은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과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가 나오고요
    13일에는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강석희 HK이노엔 대표가 나올 예정입니다.
    14일은 이머징 마켓에 참가하는 휴젤의 장현 CFO를 연결합니다.


    <앵커5>
    이번주 우리 뉴스플러스에서도 계속 이 행사 이모저모를 소개할텐데, 투자자들은 어디에 주목하는게 좋습니까?

    <기자5>
    아무래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관심이 가실텐데요

    당장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맡는 해외 기업들 중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했거나 개발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모더나나 영국에서 승인받은 아스트라제네카도 발표를 하고, 임상3상 진행 중인 존슨앤존슨이나 노바백스 등도 발표합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라이릴리와 GSK도 치료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국내 투자자분들께서 참고하셔야할 점은 국내 기업들의 이번 행사 참가가 곧바로 계약 체결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이 행사가 영향력이 크긴 하지만 `참가했다고 전부 계약의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기술이전의 경우에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논의가 시작된다고 이해하시면 되고, 실제로 계약단계까지 간다면 통상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 공개가 됩니다.

    또 트랙에서 발표하는 기업과 미팅을 신청해서 참석하는 기업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도 구분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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