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기술차기 가산점 1점→2점…'기술 태권도' 강화

입력 2018-04-06 09:07  

회전기술차기 가산점 1점→2점…'기술 태권도' 강화
'몽키 킥' 등 변칙기술은 감점…세계태권도연맹 경기규칙 개정안 통과
선수 보호 위해 계체는 최대 2회까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태권도 경기가 전자호구 시스템 도입 이후 단조롭고 변칙적인 발기술이 늘어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는 고난도 기술공격에 대한 추가 점수가 확대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5일(이하 현지시간) 튀니지 함마메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경기규칙 및 규약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눈에 띄는 변화는 기술공격에 대한 가산점을 늘리고 선수 보호를 위해 계체를 최대 2회로 확대하는 것 등이다.
우선 경기규칙에서 주먹 몸통 공격 1점, 발 몸통 공격 2점, 머리 부위 공격 3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회전기술차기에 대한 추가 점수를 기존 1점에서 2점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몸통 회전 공격은 4점, 머리 회전 공격은 5점을 한 번에 얻을 수 있게 됐다.
감점 규정도 강화했다.
이전까지는 경기장 한계선 밖으로 양발 모두 나가야 감점을 적용했으나 이제는 한 발만 나가도 감점 처리하는 것으로 손질했다.
또한, 선수가 5초 동안 움직이지 않을 경우 주심이 '파이트'(fight) 신호를 외치고 다시 10초를 기다려 주던 것을 5초로 단축했다. 5초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감점을 주게 된다.
흔히 '몽키 킥'으로 불리던 변칙적인 발기술 등을 사용하면 감점을 받는다. '몽키 킥'은 두 선수가 서로 근접한 상황에서 제기차기하듯 발을 들어 전자호구 센서가 붙은 발바닥이나 뒤꿈치로 상대를 훑어내리는 모습이 마치 원숭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3라운드까지 무승부일 때 치르는 연장전의 명칭을 '골든 포인트 라운드'에서 '골든 라운드'로 바꿨다.
골든 라운드는 1점을 먼저 획득하거나 상대에게 2번의 감점이 선언되는 순간 승리하던 것에서 어떤 기술로든지 2점 이상을 먼저 획득해야 승리하는 것으로 개정했다.
이제는 한 차례의 주먹 득점만으로는 이길 수 없게 된 것이다.
골든 라운드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우에는 골든 라운드에서 주먹 공격으로 1득점을 성공한 선수에게 우세승이 선언된다.
주먹 득점이 없거나 1-1인 경우에는 기존의 우세승 기준에 따라 전자호구에 기록된 유효타 수가 많은 선수, 기존 3라운드 중 더 많은 라운드를 이긴 선수, 골든 라운드까지 4라운드 동안 감점을 적게 받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가린다.
선수 보호 장치의 하나로 계체 규정을 강화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계체는 경기 전날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경기 당일,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에 무작위 추첨을 통해 일정 숫자의 선수들이 계체를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이때는 해당 체급 기준 중량 초과 5% 이내의 허용치를 적용하며 이를 넘을 경우 실격 처리된다.
세계연맹은 새로운 계체 제도가 체급 경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단기간 급격한 체중 감량 시도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경기규칙은 오는 6월 1일 시작하는 로마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부터 적용한다.
한편, 세계연맹은 아프리카 북서부 대서양에 있는 기니비사우를 209번째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이날 총회 참가자들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10월 타계한 김운용 세계연맹 창설총재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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