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걱정하는 삼성, 토종 신구 선발에 희망

입력 2018-03-29 08:35  

외국인 투수 걱정하는 삼성, 토종 신구 선발에 희망
개막 선발 윤성환에 이어 양창섭 호투…아델만·보니야는 불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시즌 개막 후 4경기 동안 삼성 라이온즈는 2경기씩 웃고 울었다.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면 아쉬움이 컸고, 토종 투수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는 희망을 품었다.
삼성은 3월 24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토종 선발을 내세운 팀이다.
그만큼 외국인 선발 팀 아델만(30)과 리살베르토 보니야(28)가 아직 더그아웃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다행히 윤성환(36)이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세웠다. 윤성환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⅔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의 걱정을 덜어준 호투였다.
장원준(두산)과 함께 KBO리그 가장 꾸준한 선발 투수로 꼽히는 윤성환은 상쾌하게 스타트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 삼성은 불안감을 느꼈다.
1선발 역할을 기대한 아델만은 25일 두산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미국에서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던졌던 아델만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7㎞에 그쳤고, 변화구도 단조로웠다.
보니야는 더 심각했다. 27일 KIA 타이거즈와 맞선 보니야는 4회 난타를 당했다. 3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에만 홈런 2개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보니야의 성적은 3⅓이닝 7피안타 9실점이다.
외국인 투수의 극심한 부진으로 2016, 2017년 2시즌 연속 9위에 그친 삼성은 올해 외국인 투수 선발에 공을 들였다.
아델만과 보니야를 국내로 불러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한 뒤, 계약하며 건강에도 신경 썼다.
하지만 KBO리그 첫 등판에서는 둘 다 쓴맛을 봤다.
삼성은 "아직 시즌 초"라고 두 외국인 투수를 다독이고 있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1승 뒤 2연패로 주춤했던 삼성에 신인 양창섭(19)의 호투는 큰 힘이 됐다.
양창섭은 28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이 6-0으로 승리하며 양창섭은 KBO리그 역대 6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거뒀다.
최고 시속 146㎞의 직구와 안정된 변화구 제구, 6회 1사 2루에서 KIA 4번타자 최형우에게 초구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는 대담함까지, 양창섭은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사실 삼성은 중, 고교 시절 많은 공을 던진 양창섭의 '팔 상태'를 걱정했다. 하지만 양창섭은 건강하게 스프링캠프를 마쳤고, 화려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현장과 프런트 사이에 "양창섭은 선발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터라 양창섭은 꾸준히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삼성은 5선발 백정현,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로 등판하며 1군 복귀를 준비하는 장원삼, 허리 통증을 다스리고 있는 우규민 등 한 시즌을 치를 '선발 자원'을 확보했다.
올해도 관건은 외국인 투수다. 아델만과 보니야가 반등에 성공하면 삼성도 중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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