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하 기대 되살아났지만...긴축 고통은 '여전'

전민정 기자

입력 2024-05-07 17:41   수정 2024-05-07 17:42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 금리인하 첫 발을 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해 미국 국채 금리와 연동된 국내 국고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고채 금리가 내리더라도 시장금리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고금리 고통은 최소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시중금리의 지표가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약 2주 만에 기준금리 3.5%를 밑돌았습니다.

    미국 4월 고용 지표가 둔화된데다,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발언이 이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반응한 겁니다.

    다시 찾아온 금리인하 기대감에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지난달 29일 최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가 당분간은 최근의 높아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윤민 / 교보증권 수석연구원 : 다음주 미국의 물가 등 추가 지표를 봐야 연준이 시장이 예상한대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근거들이 마련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미국 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수 밖에 없고 최근 흐름만으론 국내 국고채 금리 향방을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1분기 깜짝 성장세와 고물가 부담,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등의 변수에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내릴지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명확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출금리도 당분간 올라갈 수 밖에 없어 최소한 연말까지는 '긴축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실제 국고채 금리가 3.5% 수준으로 오르는 동안 은행채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의 상하단 모두 올 초에 비해 높아졌습니다.

    고금리 부담은 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10억원이 넘는 고액 예금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년째 줄었는데, 이자를 버티지 못한 기업들이 정기예금을 해지해 빚부터 갚고 있는 겁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한국은행이 미국을 따라 올 하반기 정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점쳐지지만, 은행들은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3개월에서 6개월 뒤부터 대출금리를 내립니다. 금리가 올라갈 때는 바로 (대출금리를) 올리지만 내릴 때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천천히 내리는 경향이 있죠.]

    다만 연내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에 국고채 금리는 추가 상승보다는 점진적인 하락세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어서 대출금리 오름세는 다소 진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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