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조단위 영업익 복귀...車 '땡큐 환율'

박해린 기자

입력 2024-04-25 17:53   수정 2024-04-25 17:53

    <앵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현대차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서후 산업부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죠?

    <기자>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LG전자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개 회사 모두 긍정적인 성적표를 공개했는데, 특히 이목이 집중된 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SK하이닉스였습니다.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은 12조 4천억 원, 영업이익은 2조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4% 늘며 역대 1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을뿐 아니라 가장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도 역대급인 23%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과 더불어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지능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 HBM으로 D램 흑자 폭을 키운 데다, 낸드플래시까지 적자 늪에서 벗어나며 2년 만에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한 겁니다.

    <앵커>
    이 정도면 올 한 해 영업이익 규모가 기대되는데요. 반면 HBM 공급과잉 우려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AI 시장 확대로 신규 수요도 계속 발생해 향후 전망 또한 긍정적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호황에 발맞춰 AI 메모리 공급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을 통해 HBM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일각에선 공급사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AI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HBM수요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급격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고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방침 또한 밝혔습니다.

    가격은 고성능, 고용량에 원가 상승분을 고려해 기존 HBM3 제품보다 프리미엄을 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10나노 5세대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HBM을 비롯해 차세대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삼고 2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죠.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적기 투자에 나서고,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SK하이닉스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빠르게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연간 20조원 이상을 전망하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현대차 입니다. 글로벌 경기부진과 전기차 충격으로 우려했는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죠?

    <기자>
    네, 현대자동차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40조6천억 원대,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3조5천억 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1.5%) 감소했지만 매출은 40조원을 돌파하며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판매가 줄었는데 매출이 늘어난 건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와 강달러 덕분입니다.

    현대차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20대 80으로 환율은 실적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입니다.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당시 환율을 1270원으로 잡았는데, 올들어 환율은 이보다 60원 이상 높은 고환율 상태죠.

    현대차는 오늘 컨콜에서 "판매 대수 감소에도 선진 시장 중심 판매 믹스 개선과 달러·원 평균 환율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국내 판매는 16% 줄었지만 북미 판매는 11.1%나 늘었고 세계 3위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권역에서도 8.1%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전기차 업황에 대한 회사측의 전망과 대응이 궁금한데요. 컨퍼런스콜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의 수익성이 나는 하이브리드 위주로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10월께 가동을 시작하고, 이 곳에서 하이브리드도 생산할 수 있도록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오늘 주주 환원을 위해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33.3% 늘린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발표했던 주주가치 환원 정책에 더해 추가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현재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 승인 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LG전자 입니다.

    1분기는 가전 비수기인데요 LG전자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요?

    <기자>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21조95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말씀하셨듯 1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구독 사업과 기업간거래(B2B)가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불구하고, 구독사업은 특정 시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현금 수익을 계속해서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겁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온라인과 구독 사업강화, B2B 비중 확대로 성장 기회를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TV 시장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고객 수요에 맞춰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전략 제품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산업부 이서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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