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초대받은 삼성전자의 선택은? [경제뷰포인트]

지수희 기자

입력 2021-04-09 17:39   수정 2021-04-09 17:39

    <앵커>
    다음주 주요 일정과 이슈, 증시 영향을 짚어보는 경제뷰포인트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경준기자, 정경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요즘 반도체 때문에 난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다음주 미국에서 글로벌 대책 회의를 연다고요?

    <기자>
    네,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부족에서 시작된 반도체 대란에 전 세계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이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오는 12일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3일에 백악관에서 반도체 대책회의가 열리는데요.

    반도체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미국의 GM이나 포드 같은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들이 참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회의에 참여합니다.

    <앵커>
    백악관이 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황이군요. 이 회의에 어떤 얘기들이 오갈까요?

    <기자>
    네, 미국은 반도체 부족현상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데 사실 반도체 기업들에게 투자를 늘려달라거나 미국 기업에 우선적으로 반도체를 공급해달라고 하는 등 요청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참석을 하는데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파운드리 2위 업체이죠.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에 꼭 필요한 기업이고요.

    이번회의에 인텔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시장 재 진출을 선언하고 애리조나에 2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에서는 압박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사실 삼성에도 투자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은 현재 미국 텍사스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뉴욕이나 애리조나에 증설투자와 관련한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미국이 어떤 요청을 할지, 또 세제 혜택 문제 등을 비롯해서 어떤 당근을 제시 할지 이에대해 삼성은 어떤 답변을 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2월 반도체를 포함한 4대 핵심 제품의 공급망을 조사하도록 했고, 또 미국 반도체 산업에 500억달러(약 56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지키려고 하는 상황에서 삼성이 중국관의 관계 등을 어떻게 설정할 지 그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정경준기자가 다음주 증시 주요일정도 살펴주시죠.

    <기자>

    미 국채 10년물 입찰이 주 초반 예정돼 있습니다.

    은행의 자기자본 규제 완화 조치(SLR;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종료 이후 첫 입찰인데 금리 변화 여부가 주목됩니다.

    미국의 실물경지지표 호전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3월 고용지표 등을 비롯해 예상외 빠른 경기회복세가 실물지표로 나타나면서 테이퍼링을 둘러싼 논란도 확대될 공산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13일 발표예정인 3월 소비자물가지표는 주목대상입니다. 주 후반에는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물가 전망 상향 조정이 예상됩니다.


    <앵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는 동시에 테이퍼링을 둘러싼 우려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 당시를 떠올릴 투자자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기자>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서 취해졌던 조치들의 원상회복은 당연한 수순인데요.

    사실 우리시간으로 어제(8일) 발표된 3월 FOMC 회의록에 관심이 집중됐던 것도 그런 이유에섭니다.

    2013년 긴축 발작 상황이 초래된 당시만 봐도 5월 공개된 FOMC 회의록에서 상당수 연준위원들의 자산매입(QE) 규모 조정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그 직후 열린 FOMC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이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주요 경기실물지표들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 지난 2013년 당시와 현재의 경기상황을 비교할 볼 때 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결정돼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는 시장 분위기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경기회복세가 예상외로 빨라지고 있고 여기에 더해 그간의 대규모 `돈풀기`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불러올 수 있는 미 연준의 출구전략에 시장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 연준은 일단 기존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유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자>

    3월 FOMC 회의록에서도 나타났고 파월 의장의 IMF 연례회의 토론(9일 진행)에서도 경기부양 기조 유지 의지가 재차 강조됐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아직도 여전히 고르지 못하고 고용상황도 확신을 갖기에는 아직 미흡하니, 전망이 아닌 실질적으로 확인된 지표를 보고 판단하자는 겁니다.

    성급하게 대응할 경우 자칫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주 조심스런 대응인데, 현재 상황과 비교되고 있는 지난 2013년 상황을 보더라도 당시의 테이퍼링 논란은 실질금리 상승과 기대인프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디플레 우려를 키웠습니다.

    재정적자나 가계부채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디플레이션 보다는 일부 오버슈팅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더 낮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13일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2%대 중반대가 예상됩니다.

    근원소비자물가가 1%중반대로 나올 것으로 보여 조기 긴축 가능성은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3%대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우려 재부각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한국도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에 비해 1.5%오르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는데요.

    현재 추세와 지난해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2분기는 물가가 조금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열리는데요.

    기준금리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이나 물가와 관련해 수정 가능성이 있는 발언들이 나오는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월 한은은 `아직은 낙관할때가 아니다`라면서 성장률 전망을 기존 3%로 유지했는데 최근 IMF가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을 3.6%로 상향조정했고요.

    한은은 물가상승률 전망도 1.3%로 잡았는데 여기서 더 상향될 가능성이 있어서 통화정책방향문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증권부 정경준, 정치경제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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