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이혼, 족쇄 풀린 기분…9억 빚 떠안아"

입력 2020-11-19 19:01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왕진진(전준주) 씨와의 이혼 심경을 밝혔다.
낸시랭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 개인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꽃과 로봇이 대조를 이루는 `스칼렛(Scarlet)` 시리즈 등 17점을 선보인다. `스칼렛`은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에서 영감을 받았다.
낸시랭은 "낙인찍혀 고통받는 여성을 그린 영화인데, 나는 리벤지포르노 공개 협박, 폭행 등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겪었다"며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전 세계 여성들이 겪는 불합리한 고통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내가 얼굴이 좋아졌다는 얘길 듣는다. 이혼 판결이 마무리되고 변호사께서 열심히 해주셨다. 이혼 판결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이혼의 족쇄가 풀린 기분"이라고 이혼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낸시랭은 지난 2017년 12월 왕씨와 혼인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10월 이혼 의사를 밝히고 소송을 냈다. 이 과정에서 특수폭행, 상해, 협박, 감금, 강요, 재물손괴 등 공방이 오갔으며, 올해 9월 이혼 소송에서 승소했다.
한편, 낸시랭은 이번 전시와 더불어 방송 활동도 재개한다.
낸시랭은 전 남편의 사채빚 8억원 등 9억8000만원 정도의 빚이 있다고 밝히며 "상대방(전 남편) 때문에 많은 빚을 떠안았는데 그만큼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에너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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