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스닥 시대?'…나스닥, 장중 '1만 고지' 첫 돌파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6-10 08:18  

    나스닥, 장중 '1만 고지' 첫 돌파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연이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10,000포인트 고지를 뚫어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10,002포인트 선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다소 줄였는데요.

    장중가 기준이기는 하지만, 나스닥지수가 10,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출범 이후로 처음입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에도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주가지수 상승을 이끄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연준의 무제한 돈풀기로 유동성 장세가 가속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비대면 '언택트' IT 종목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새롭게 부각되면서 자연스럽게 훈풍으로 이어지는 측면은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대표적입니다. 오늘 장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늘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FOMC 결과를 기다리는 쉬어가기 장세가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요.

    여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놓여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열 국면이 아니냐는 경계 심리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 경제연구소'는 미국 경제가 이미 지난 2월부터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습니다.

    또한 펀더멘털과 상관없는 '묻지마' 폭등세 역시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심은 양분된 모습입니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나, 파산설이 돌고 있는 에너지업체 '체서피크에너지' 등 상승 모멘텀이 없는 기업들이 급등세를 탄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당시와 엇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FOMC 개최…향후 몇년간 제로금리 유지할 듯

    연준은 오늘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경기 전망을 발표하는데요. 외신들은 연준이 빠른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준이 적어도 향후 몇년 동안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비둘기파적인 입장과 의지를 굳힐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 주목해야할 포인트는 향후 경제전망과 점도표, 그리고 금리상한제, 이른바 수익률곡선제어와 같은 추가 정책의 도입 여부 등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재 증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급반등한 상황인데요. 연준이 향후 경제와 금리를 어떻게 전망할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일단 시장에서는 기존의 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간 증시 랠리가 풍부한 유동성에서 비롯된 부분이 적지 않은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감안할 때 시장은 연준이 기존 포워드 가이던스의 수정을 통해서 저금리 정책기조의 유지를 강하게 시사하거나, 정책대응 여력을 높이기 위해 수익률곡선제어 등 추가 정책 도입 등의 시사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익률곡선제어'란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특정 채권의 금리 상하한선을 정해 놓고 이를 관리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를 통해 시장에 저금리 정책 의지를 강조하겠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글로벌 증시 전반에 상당한 기대감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가운데 연준의 급격한 정책변화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외신들의 종합적인 의견입니다.

    무디스 "유가 전망 하향…산유국 신용 압력 커져"

    간밤 국제유가는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어제의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는데요. 다만 월가에서는 유가 랠리에 대한 회의론이 나왔습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저유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몇 년간 원유 수요가 계속 낮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원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의 신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브렌트유 전망을 배럴당 35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지난 3월에 제시한 전망보다 8달러 낮아진 겁니다.

    무디스 부회장은 "우리가 올해 경험하는 경제 침체가 깊을수록 그리고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게 심할수록, 원유 생산에 대한 수요는 우리의 이전 예측보다 줄어들게 된다"면서 "이렇게 원유 가격이 낮은 상황은 원유 수출국들의 재정 및 외부 포지션을 악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에 제한된 감산 연장이 주요 OPEC 산유국들의 전략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는데요.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장기 분위기와 고비용 생산자들에게 수혜가 돌아갈 감산 확대를 약속하기보다는, 재고 정상화를 목표로 함으로써 OPEC은 고유가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통해 매출을 크게 늘리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국제유가 전망에 대해 주의를 줬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아직 원유 재고가 많이 쌓여있고,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로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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