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3-13 17:21   수정 2020-03-13 17:14

    <앵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글로벌 상황과 우리나라 상황을 정밀하게 따져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천명에 이르고 있는데, 글로벌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13일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8천여명을 기록중입니다.

    가장 먼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중국 대륙을 휩쓸면서 13일 오전 9시 현재 중국에서만 8만명이 넘는 확진자와 3천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 열도를 강타한 후 동남아와 중동 지역, 유럽, 북미 대륙으로 확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나온 후 4개월 동안 확진자는 13일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12만 5천여명, 사망자 4,884명을 기록중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중국과 교역관계가 깊은 이란을 비롯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하면서 중동과 유럽을 강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이란의 경우 지난 6일 환자가 3천명을 조금 넘는 수준였지만, 불과 1주일만에 1만명 전후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전세계 국가도 13일 현재 110개국에 이를 정도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팬데믹 선언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요?

    <기자> 지금 우리나라는 확진자 증가 추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큰 그림으로 본다면, 감염병 대유행의 단계는 크게 5단계로 진입기, (기하급수적) 증가기, 정점, 하강기, 해소기로 구성된다고 불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속도가 줄면서 하강기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현재 증가기와 정점 사이를 통과하는 것 아니냐는 판단도 많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교회 사태 이후 콜센터와 일반 교회 등 밀접한 공간에서 국지적으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면서 아직은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탈리아와 이란은 기하급수적 증가기이고,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나머지 지역과 미국은 '진입기'에 들어섰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주범인 중국이 어느 정도 환자가 줄자 종식선언을 하고, 중국인들이 자유롭게 왕래를 시작했다는 부분이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도 신천지 대구교회의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후 현재 이와 관련해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지 않습니까?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상당 기간 감염병 유행이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로 인해 의료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대유행의 초반부에 있는 글로벌 국가들과의 역학관계상 가장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여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국내 제약과 바이오기업들이 개발에 뛰어드는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기자> 셀트리온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치료항체를 개발하겠다고 12일 밝혔는데요.

    사람에게 부작용이 없는지 등을 살피는 용량과 용법, PK(약동학)을 정하는 임상1상까지 가는데 약 6개월의 시간을 목표로 잡았는데요.

    여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치료제 개발은 보통 10년 정도 보는데, 임상1상은 1년여, 임상2상은 2년~3년, 임상3상은 3년~5년 정도 걸리는 게 사실입니다.

    국내 제약과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을 선언했는데, 치료제 개발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다만,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중인 '렘데시비르'가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식약처는 지난 2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국내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도 제약과 바이오업계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백신은 약 3~4개월만에 출시됐습니다.

    이는 인플루엔자 A형, B형라는 기본 플랫폼이 있어서 여기에 재조합을 해서 빠른 출시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는 유전자가 변종이 많은 mRNA(메신저 RNA)가 이슈입니다.

    미국 백신개발업체인 모더나가 'mRNA-1273'과 'INO-4800'을 설계하면서 신약후보물질을 만들고 임상 진입을 준비중입니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등에서 백신을 준비중인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조합 플랫폼을 찾는 게 쉽지 않아 조금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양재준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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