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난리인데…中 "코로나19 절정 지났다" 성과 자찬

입력 2020-03-12 20:17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정점이 이미 지나갔다고 중국 보건당국이 공식 선언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미펑(米鋒) 대변인은 12일 국무원 합동 방역체계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이번 전염병 유행은 이미 절정을 지났다"면서 "신규 확진 환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대변인은 전날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져 8명에 그쳤으며, 후베이의 우한 이외 지역은 7일 연속으로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베이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 환자는 7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해외에서 역유입된 환자라고 덧붙였다.
리쥐안란(李蘭娟) 중국공정원 원사는 방역 업무를 철저히 하고 해외 역유입 같은 돌발 상황이 없다는 전제에서 "우한에 3월 말이면 (신규 환자가) `0`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말한 바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에 대해 각국 전문가와 외교관들에게 소개하는 발표회를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열기도 했다.
마샤오웨이(馬曉偉) 국가위생건강위 주임이 기조연설을 했으며 중국 전문가들이 예방·통제, 진단과 치료, 지역별 방역 등에 대해 발표했다.
마 주임은 중국의 효율적인 지휘 시스템을 내세우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코로나19 대응을 직접 지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조기 확진과 조기 격리, 조기 치료 조치를 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한에서 단기간에 병상을 5천개에서 2만3천개로 늘리고, 4만명 넘는 각지 의료진을 후베이에 투입하는 등 의료 자원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 주임은 빅데이터를 역학 조사와 밀접 접촉자 추적에 사용하는 등 첨단기술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치료 능력도 빠르게 향상했는데 전통 중의약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세계적인 싸움이 결정적 시기를 맞았다. 힘을 합쳐 함께 승리하자"고 말했다.
다케시 가사이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 사무처장은 "중국이 다른 나라에 중요한 경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반면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열렸다.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과시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이 중국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0일 코로나19 발병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우한을 방문해 "후베이와 우한에서 형세를 안정화하고 전환했다"면서 "후베이와 우한 보위전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뒤늦은 우한 방문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수순에 들어갔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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