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자 '핵'세일"…최문순 지사 SNS 판매 '불티'

입력 2020-03-12 17:26   수정 2020-03-12 18:12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개인 트위터 채널 등을 통한 강원감자 판매가 주문 폭주로 사이트 서버가 일시 다운되는 등 호응을 끌었다.
도는 최 지사가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강원감자 판매에 나서 하루분으로 준비했던 1천400박스 모두 소진됐다고 12일 밝혔다.
첫날 오전 9시 트위터에 게시된 후 한꺼번에 10만 명이 몰리면서 2시간 만에 전송량 초과에 따라 서버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즉시 `1일 한정판매량인 1천400박스 일시품절`이라는 안내문을 게재하고, 접속용량 긴급 증설작업을 벌였다.
온라인구매사이트 서버 증설 등을 긴급시행해 구매자들이 어려움 없이 강원도 핵꿀감자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판매 첫날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으로 발생했던 구매자들의 불편을 덜고자 판매 이틀째인 12일에는 감자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 지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외식불황, 학교 식자재 감소 등으로 고통받는 강원감자 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10kg을 택배비 포함 5천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또 "핵감자 핵세일∼! 못된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자탕 안 팔려서 강원도 청정 감자 재고 가득∼! 농민들 시름 가득∼!"이라며 어려운 농가 상황을 전했다.
강원도 감자는 지난해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평년보다 21% 증가한 13만8천t을 생산했다
도매시장 출하 12만600t, 군납·학교급식 2천t, 특판·감자 팔아주기 520t, 기타 3천880t 등 감자 소진에 나섰으나 아직 재고량은 약 1만1천t(8%)이다.


이 같은 소식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마스크보다 사기 어려운 강원도감자", "감자5부제 도입 시급", "택배비 빼면 농가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걱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최 지사는 "농가와 구매자 모두의 만족을 위해 택배비 등을 도비로 지원하니 걱정하지 말고 많이 구매해 달라"며 "완판될 때까지 지사 개인 트위터로 안내문이 게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택배비와 포장재비, 카드 수수료를 전액 도비로 지원해 강원도 감자가 모두 완판되는 날까지 홍보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 지사의 SNS를 통한 농특산물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도루묵이 풍어를 이뤄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SNS 판매에 나서 11억2천600만원어치의 도루묵 10만5천상자를, 2014년에는 감자 10㎏ 3만6천400여상자 4억3천700만원어치를 판매한 바 있다.

강원도 감자 (사진=최문순 지사 페이스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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