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급속 확산, 26명 사망...뉴욕주, 방위군 투입

입력 2020-03-11 07:40   수정 2020-03-11 07:45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일(현지시간) 770명을 넘기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CNN은 이날 낮 12시 20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사망자 26명을 포함해 최소 77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밤새 69명이 증가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州)는 전날 저녁과 마찬가지로 36개 주와 워싱턴DC였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워싱턴주에서 밤새 6명의 감염자가 더 나오며 총 환자 수가 18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는 22명 그대로였다.
뉴욕주에서도 밤새 31명의 환자가 늘며 전체 감염자가 173명으로 늘었다. 워싱턴주와 환자 수가 비슷해졌다.
뉴욕주 나소카운티에서는 이날 오전 2명의 새 환자가 나왔는데 모두 스쿨버스 운전사였다. 이들은 약 80명의 학생을 수송해왔고 카운티 보건국은 학생 부모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또 오이스터베이와 로커스트밸리, 글렌코브, 웨스트베리 등지의 학교가 폐쇄됐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엔본부도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이날 밤부터 일반인 방문을 금지하고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
플로리다주 보건국은 브로워드카운티에서 69세 여성이 새로운 코로나19 환자로 판명 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이 중 2명은 숨졌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주는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 방위군이 투입되는 지역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New Rochelle) 지역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뉴 로셸 지역에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을 밝히고, 현지의 한 유대교 예배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을 집중 억제 지역, 이른바 `봉쇄 존(containment area)`으로 설정했다. 다만 사람의 출입을 막지는 않기로 했다.
집중 억제지역 내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 예배를 보는 종교시설 등을 오는 12일부터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투입되는 주 방위군은 시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뉴욕주는 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현장 검사 시설을 뉴 로셸 현지에 설치키로 했다.
일부 주 방위군은 이미 뉴 로셸 보건당국의 지휘소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와 뉴 로셸 지역은 이곳에 거주하면서 뉴욕시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50대 남성 변호사가 뉴욕주의 두 번째 확진자 판정받은 이후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아내와 아들, 딸 등 가족 3명과 그를 병원으로 데려다준 이웃 주민 등을 비롯해 그를 매개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 로셸은 특별히 문제다. 확진자 숫자가 줄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클러스터(집단)다. 우리는 특별한 공중보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코로나바이러스는 딱딱한 표면에서 최장 이틀간 생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뉴욕시 보건당국 관리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시간을 10분 안팎으로 추정하는 것보다 훨씬 길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주 인근 뉴저지주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69세의 남성인 이 환자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해컨색 메디컬센터에 입원 중이었으며 이날 오전 사망했다.
뉴저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주내 확진자는 이날 4명이 추가돼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