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 위험 2배↑"...기업 자금조달 대혼란

송민화 기자

입력 2020-03-10 17:42   수정 2020-03-10 17:17



    <앵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을 CDS 즉, 신용부도스와프라고 부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이 부도 위험이 높아져 CDS 수수료인 CDS 프리미엄이 치솟았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세계 3위를 기록하면서 신용도도 떨어지고 있다는 뜻인데 국내 기업들은 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CDS 프리미엄은 일반적으로 해당 채권의 부도 확률이 높을수록 비싸지고, 안정적일수록 떨어지게 됩니다.

    CDS 프리미엄이 시장에서 국가나 기업의 부도 확률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올해 연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1월 20일과 비교했을 때 오늘(10일) CDS 프리미엄은 50.44bp로 두 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가 부도 위험이 커진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사태가 중국 다음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가 세계 3위를 기록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경우 47bp 넘게 증가했고, 일본 역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 기간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했던 미국은 0.74bp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CDS 프리미엄 지수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CDS 프리미엄은 20bp 이상 증가했고, LG전자의 경우 35.54bp까지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용도 하락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국가의 CDS 프리미엄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는 얘기니까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있어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닙니다. 한국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증가한다는 의미인 것이니까 기업들의 자금 조달 측면에 있어서는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죠.”

    특히,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주요국 입국 제한 등 거래 절벽까지 발생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어, 긴급 자금 지원 등 정부 대책이 절실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싱크>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9일 간담회)

    “최소 0.3%, 0.4%에서 1점 몇 퍼센트까지 범위를 보면 1% 정도는 대비를 해야 되지 않나라는 게 제 생각이고, 1%정도를 끌어올리려면 예산을 얼마나 투입해야 하는가를 역산하면 40조 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선진국의 발등에도 불똥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조기에 진정되지 못한다면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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