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집단감염 터졌다…제2 신천지 '우려'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3-10 17:58   수정 2020-03-10 17:57

    <앵커>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큰 불길이 잡히자, 이번엔 서울에서 최대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보험사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60명 이상 무더기로 발생했는데, 문제는 밀폐된 사무공간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방역당국도 제2의 신천지가 될까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코리아빌딩입니다.

    출입구엔 '임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 빌딩 11층의 보험사 콜센터에 일하는 직원과 그 가족, 접촉자 등 최소 6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0일 하루 서울에서만 확진환자가 30여명 늘었습니다.

    밀폐된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무하는 콜센터 특성 때문에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겁니다.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콜센터 근무자 207명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많아 확진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각지에 퍼져 있어 구로 콜센터가 '수도권 슈퍼전파'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25일 이후 14일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떨어지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하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꺾이는 모습.

    하지만 이번 집단감염으로 수도권 방역에 적색등이 켜지면서 방역당국은 추가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

    "아직 발견하지 못한 확진환자들로 인해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콜센터 등 밀집 사업장에 대한 주의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터뷰>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초발환자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인구가 많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그것이 제2, 제3의 신천지 같은 증폭 집단으로 발견될 우려가 있다."

    2천600만명의 거대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엔 의료기관이나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는 상황.

    이번 집단감염이 코로나19 방역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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