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5개사,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선언..."옥석 가려야"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3-09 10:30   수정 2020-03-09 10:50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약과 바이오기업 15곳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부분 임상시험이 동물시험인 전임상 단계인 경우가 많은 상황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경우도 극히 드물다.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춘 대형 제약사나 바이오기업이 아닐 경우 테마를 매개로 한 주가 띄우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SK사이언스, GC녹십자 등 5개사 백신 개발 착수
제약바이오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언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 5개 기업이다.
이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보령제약 계열인 보령바이오파마는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능력을 충분히 갖춘 제약기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유행하는 변종 바이러스에 빠른 대응이 가능한 백신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연산 1억 4천만 도즈(dose, 1회 접종분)를 생산할 수 있는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를 활용하면 신규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생산까지 가능하다.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정부 개발 과제인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과 `20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에 지웠했다.
GC녹십자는 "백신개발은 서브유닛 방식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브유닛 백신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활용한 약독화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활용해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다.
보령바이오파마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셀트리온 등 10곳, 치료제 개발 선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선언한 곳은 셀트리온을 비롯해 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유틸렉스, 카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벡스. 지노믹트리 등 총 10곳이다.
이 가운데 실제 코로나19를 타깃으로 한 신약을 개발하거나 임상1상 시험에 진입한 곳은 극히 드물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의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에 지원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기도의 만성염증 억제효과가 있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로 중증폐렴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에 대해 임상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뮨메드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VSF`의 주사제 `HzVSFv13주`는 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쓸 수 있도록 요청하면서 임상2상에 진입했다.
코미팜의 경우 `파나픽스`에 대한 임상2상과 3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아직까지 획득하지 못했다.
지난 2일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에볼라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3상 시험을 식약처에 제출한 지 3일만에 승인을 받았다.
셀리버리를 비롯해 노바셀테크놀로지, 유틸렉스, 카이노스메드, 젬백스 등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진입하지 못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아직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초보 단계인 탐색 단계인 경우가 많다"며 "실제 치료제 개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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