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만든 마스크, 아들이 팔아 15배 폭리

조현석 

입력 2020-03-03 17:47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인 가운데, 국세청은 온라인 판매상과 수출 브로커 등 5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정당국의 전방위 압박과 함께 정부도 마스크 공급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현장의 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한 마스크 제조업체.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자 이 업체 사장은 기존 거래처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350만개를 아들이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몰아줬습니다.

    공급가는 1개당 300원. 헐값이 받은 마스크를 아들은 자신이 소유한 온라인 홈페이지나 맘카페를 통해 1개당 4천500원에 팔아 15배 폭리를 취했습니다.

    자녀와 배우자 명의 차명계좌를 이용했지만, 세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마스크 300만장, 20억원 어치를 사재기 한 산업용 건축자재 유통 업체도 세무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현금거래 조건으로 중국 보따리상 등에게 원가보다 5~6배 비싼 값에 물류창고에서 무자료 거래를 하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마스크 매점매석과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온라인 판매상과 2차,3차 유통업체 52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

    "이번 조사에서는 마스크 사재기 관련 탈루조사 이외에도 최대 과거 5개 사업연도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하여 그동안 모든 탈루세금을 철저히 추징할 것입니다."

    앞서 검찰도 마스크 전담 수사팀을 구성, 매점매석 등 범죄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사정당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마스크 구매 현장의 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전국 약국, 우체국, 농협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576만장이 배분됐지만, 판매 개시전 부터 동이난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녹취> 하나로마트 관계자

    "번호표가 (오전에) 벌써 배부가 됐어요. 판매는 2시라고 공지를 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일찍와서 줄을 서고, 항의도 많고 해서..."

    정부는 마스크 공급 방식 개선 검토에 들어갔지만, 국내 하루 생산량이 1200만장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악화된 마스크 민심을 해소할 묘수를 당장 제시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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