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공적 마스크 판매할 듯…우체국, 오전 11시부터 판매

입력 2020-03-02 08:01   수정 2020-03-02 08:34





앞으로 편의점에서도 정부가 공급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편의점을 공적 판매처에 포함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마스크 구매과정에서 국민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국내서 구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자 지난 2월 26일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발동, 마스크 하루 생산량의 50%를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토록 하는 강제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배송 등 유통 문제로 혼란이 생기면서 공적 판매처에서 국민이 마스크를 사려고 해도 사지 못하고 허탕 치는 일이 벌어지는 등 혼선이 야기됐다.

정부는 일단 공적 공급체계가 안정되면 마스크 구매과정에서 길게 줄을 서야 하는 등 국민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 수급 문제 해결에 속도가 나지 않자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최우선으로 강구하라"며 이의경 식약처장에게 질책성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 담당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식약처로서는 국민이 손쉽게 마스크에 접근할 수 있는 점포망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 마련을 검토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마스크 공적 판매처는 읍·면 소재 1천400개 우체국과 약 1천900여개 농협 하나로마트(서울·인천·경기 제외), 공영홈쇼핑, 전국 2만4천여개 약국, 의료기관 등에 그친다.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편의점은 빠져 있다.

애초 정부는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가 일단 판매처에서 제외했다.

식약처는 지난 2월 26일 오후 공적 물량 마스크 판매와 관련해 편의점들과 회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

당시 식약처는 일단 약국에 물량을 배분하고서 이후에 편의점을 공적 판매처에 포함할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업계는 정부에 편의점을 공적 판매처로 포함해 지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유통망인 동시에 상비약 판매 등 일정 부분 공적 기능을 하는 편의점을 제외한 조치는 소비자의 안정적인 마스크 수급을 위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일부터 보건용 마스크 판매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전 11시로 앞당긴다고 1일 밝혔다.

제주 지역은 오후 5시, 도서 지역은 마스크 도착 시각에 맞춰 판매를 시작한다. 오후에 근무하는 시간제 우체국은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우체국은 대구·청도 지역 89개 우체국을 포함해 전국 읍·면 지역 1천406곳이다.

우체국별로 사전에 우체국 입구에 안내문을 붙이는 등의 방식으로 당일 판매 수량을 안내할 계획이다.

2일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의 가격은 5천원(매당 1천원)이고, 전국 하루 판매 물량은 65만장이다. 판매 수량은 1인당 5매로 제한된다.

판매 우체국 등 관련 자세한 내용은 우정사업본부(www.koreapost.go.kt),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www.epost.go.kr), 우체국콜센터(☎1588-1300)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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