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적절히 대응할 것"…이번 달 '금리인하' 청신호?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3-02 08:31  

    美 증시, 코로나19 공포에도 파월 시장 개입에 혼조

    지난주 뉴욕증시는 다우 지수가 12.36% 폭락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49%, 10.54%의 주간 낙폭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금요일에도 코로나19의 공포가 계속되면서, 장 초반부터 목요일 장에 이어 급락세가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더 이상의 패닉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연준이 직접 나서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었습니다. 장 중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본격적으로 연준의 시장 개입 발언을 내놓으면서, 나스닥 지수가 상승 전환하는 등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39% 하락한 25,409p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0.82% 내린 2,954p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 상승한 8,567p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에는 코로나19의 팬데믹 두려움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와 멕시코에서도 코로나19의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발생 지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구요. 우리나라와 이란, 이탈리아의 확진자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불안감을 자극하는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미국 내 감염 확대 우려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나온 것도 투심을 악화시켰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드디어 연준이 나섰습니다. 파월 의장이 예정에 없던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힌 건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증시는 낙폭을 빠르게 줄여나갔습니다.

    여기에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1월 소비지출은 0.2% 상승하면서 예상치에 부합했고, 2월 시카코 PMI도 전월 대비 크게 오른 49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시장에는 코로나19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연준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동아줄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준, 금리인하 시사…파월 "적절히 대응할 것"

    지난주 금요일에 파월 의장이 연준 홈페이지에 긴급성명을 올렸는데요.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여기서 우리란, 연준을 뜻합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연준이 코로나19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증시가 끝없이 추락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연준의 수장이 예정에 없는 성명을 급하게 게시한 것은, 사실상 연준이 증시에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시장이 잇따른 증시 급락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렸듯이, 지난주 뉴욕증시는 암담했습니다. 다우지수만 봐도 지난주에만 무려 3차례나 '1,000포인트 넘는 급락장'을 연출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파월 의장의 이번 성명은 코로나19 사태로 증시의 급락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미국의 중앙은행으로써, 사용 가능한 정책수단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장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거나, '양적 완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커들로 "코로나19 과민반응 말라…시장 진정해야"

    지난주 금요일에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코로나19 공포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렸던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멀리 간 것 같다.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선택지를 배제해선 안 된다"고 전했는데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진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벌어지기 전까지 폭증한다는 것을 확신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위험 평가는 낮고, 아직 공급망 문제도 없다. 경제 펀더멘털은 강하다. 사람들이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에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번 사태가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 힘을 실어 줬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커들로 위원장은 "증시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주장하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는데요. CNBC 기사를 보면, 커들로 위원장은 "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가라앉히지 못한다"면서 "지금이 '저점 매수'에 좋은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들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성과 중 하나인 경제 성장과 증시 호황이 충격을 받자 최측근인 커들로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시장의 두려움을 달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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