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만지기도 싫다”...코로나19가 바꾼 은행권

고영욱 기자

입력 2020-02-28 17:42   수정 2020-02-28 18:08

    <앵커>

    코로나19가 일상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사람이 붐빌 은행창구는 텅 비어있고, 돈 만지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최근 은행에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거래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이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지난밤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한국수출입은행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출입구과 완전히 폐쇄된 상황인데요. 건물내부는 지난밤부터 이어진 방역작업이 아직도 한창입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에 본점을 두고 있는 대구은행 역시 오늘 확진자 발생으로 본점을 폐쇄했습니다.

    명성교회 확진자가 다녀간 우리은행 본점 지하도 폐쇄 됐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직원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본점 전체 폐쇄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국 시중은행 영업점 25곳이 확진자 발생으로 문을 닫았고, 이 가운데 대구 경북 지역만 16곳에 이릅니다.

    이 같은 감염공포 확산에 한국은행은 더럽혀진 돈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새 돈을 내주기로 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필요 최소인력만 남아 근무하도록 하고 있지만, 평소 같으면 사람이 붐빌 시간인데도 은행 창구는 텅 빈 모습입니다.

    국민들은 웬만하면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고, 사람 손을 많이 타는 돈을 만지는 것조차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김용찬 / 서울 영등포구

    “인터넷으로 하게 되죠. 방금 은행 갔다 오면서 아무래도 돈을 만지기가 신경 쓰이죠.”

    <인터뷰> 이영희 / 서울 구로구

    “(은행 다녀와서) 걱정되긴 하는데 나름대로 마스크하고 신경 쓰고 있어요.”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최근 한 달간 4대 시중은행 비대면 거래건수는 1억2,80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0만 건 늘어났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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