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코로나19 '펜더믹' 우려에 급락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2-26 08:23  

    美 증시, 코로나19 '펜더믹' 우려에 급락



    어제 코로나19 확산 공포감에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우울하게 마감했던 뉴욕증시는 오늘도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3대 지수는 전날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빠지면서 대폭 하락하자, 오늘은 저점 매수 등 이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나면서 반등하는 듯 했는데요. 장 중반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결국 다시 하락 전환하고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우 지수는 3.14% 하락한 27,081p에 거래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2.77% 내린 8,965p에, 그리고 S&P500 지수는 3.02% 하락한 3,128p에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충격을 지켜보는 가운데,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경제 지표도 함께 체크했는데요. 중국에서 확진자 수가 600명 아래로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이란 등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세계적 전염병을 뜻하는 '펜더믹' 우려가 시장의 공포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으며, 백신 개발도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하면서 투심을 안심시키는 듯 했지만, 문제는 앞서 말한 국가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증시는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를 더 크게 반영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훨씬 더 강해졌는데요.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1.3% 대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강연이 있었는데요. 클라리다 부의장은 "현재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다." 라고 말하면서, "다만 코로나19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나 전망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금리인하를 바라는 시장에 조금은 아쉬운 발언을 내놨습니다.

    한편, 오늘 경제지표는 엇갈렸습니다. 미국의 1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8% 크게 올랐지만, 개장 이후 발표된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30.7로 예상치를 하회했고, 리치먼드 연은에서 발표한 2월 제조업 지수도 마이너스 2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습니다.

    전세계, 한국 코로나19 위험국으로 인식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골드만삭스가 직원들에게 최근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대한 여행을 제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과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에 다녀온 직원들을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도록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이탈리아의 해당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하는데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티그룹과 크레디트 스위스 등 다른 투자은행들도 직원들에게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을 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만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험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질병통제센터 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경고 수준으로 격상한 가운데, 카타르항공은 오늘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조치로 우리나라와 이란 노선을 일시적으로 축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카타르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도하와 인천을 오가는 노선은 수요에 맞춰, 현재 보잉 777-300 기종에서 탑승객 수가 적은 에어버스 A350-900 기종으로 한동안 변경한다"면서 "인천에서 오는 승객은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환승하는 경우만 탑승이 허용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함께 3월 14일까지 도하와 이란을 오가는 직항 노선 역시 잠정 중단하고, 도하-테헤란 노선은 주 20회에서 7회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英, EU와 미래관계 협상 기본틀·방향 승인

    영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본격화될 유럽연합과의 미래관계 협상을 앞두고 협상 기본틀과 방향을 담은 지침을 승인했습니다. 외신들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날 브렉시트 전략 위원회를 열고 미래관계 협상 전략을 논의했다고 전했는데요. 회의에는 리시 수낙 재무장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 등 핵심 관료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를 지지했던 인사들입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관계 협상과 관련해 영국 정부의 기본 입장과 협상 전략 등을 담은 지침이 승인됐는데, 지침은 27일 의회 보고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의 경제적, 정치적 독립을 회복할 수 있는 우리의 접근방식에 대한 동의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협상에서 영국의 주요 목표는 2021년 1월 1일까지 경제적, 정치적 독립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의 첫 협상은 다가오는 3월 2일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그 뒤에 3월 16일 런던에서 2차 협상이 예정돼 있는데요. 이 가운데 영국과 EU가 탈퇴협정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미래관계 협상에서도 팽팽한 대립을 이어간다면, 연말까지 아무런 무역협정을 맺지 못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다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이날 영국이 EU와의 무역협정 체결에 실패할 경우 EU 수출에 있어 연간 32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 양측 모두 만족스러운 합의를 하기 위해서는 의견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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