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경보' 발령 가능성…일부 국가선 이미 '한국인 격리'

입력 2020-02-21 17:40   수정 2020-02-21 17:46

미국, 韓 지역사회 확산국에 추가
대만, 韓 여행경보 1단계 지역 지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일본을 상대로 1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C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본토 외에 여행 경보를 내린 것은 전날 홍콩에 이어 두 번째라고 CNN이 전했다. 중화권 외 국가로는 일본이 처음인 셈이다.
1단계 여행 경보는 여행객들에게 "통상적인 예방조치"(usual precaution)를 당부하는 `주의`(watch) 수준에 해당한다.
CDC는 이번 여행 경보 발령과 관련 해당 국가에 대한 "여행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CDC는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본토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 `경계(alert)`에서 최고 단계인 3단계 `경고(warning)`로 상향 조정했다. 3단계는 "불필요한 여행은 피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CDC는 여행 경보 발령과 함께 최근 2주 사이 일본이나 홍콩을 방문하고 열이나 기침, 호흡 곤란 등 코로나19 증세가 있다면 진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아울러 기침을 할 때는 입과 코를 손이나 휴지로 막고, 다른 주의 조치와 함께 이동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CDC와 별도로 지난달 중국 본토에 대해 가장 높은 단계이자 `여행 금지`(do not travel)에 해당하는 4단계 여행 경보를 내린 상태다.
국무부는 이어 지난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다.
CDC는 또 한국을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는 국가 명단에 추가했다.
지난 19일부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한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는(Apparent Community Spread) 국가`에는 추가한 것이다.
CDC가 지역사회 확산국으로 분류한 나라는 중국 본토와 홍콩, 일본,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한국 등 총 7개국이다.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난 나라(지역)는 여행 경보 지정을 할 수 있는 대상이다.
CDC가 한국을 지역사회 확산국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일본에 이어 1단계 여행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 해외 일부 국가에서 입국하는 한국인에 대해 병원 격리 등의 조처를 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도 한국을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코로나19 전염 진행국가`로 지정하고 입국 제한 조처를 하고 있다.
한국 등 `코로나19 전염 진행국`에서 머물다 14일 이내에 입국한 이들에 대해선 격리 조처를 하거나 건강 상태에 따라 추방도 가능하도록 했다.
카자흐스탄은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나라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 입국 후 24일간 `의학적 관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의학적 관찰` 24일 중 14일은 체류지에 매일 의료진이 방문해 검진하며 이후 10일은 전화 등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당초 `2주간 자가격리` 조처를 한다고 발표했지만, 방침이 수정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외 각국의 한국인 입국 관련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며칠 되지 않아 앞으로 관련한 동향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국민의 한국 여행에 주의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있다.
대만 질병관리서는 20일 한국을 1단계 전염병 여행 경보지역으로 지정했다.
대만은 `전염병 등급`을 가장 낮은 1급에서부터 가장 높은 3급까지 3단계로 관리하고 있으며, 1급 지역에 갈 때 현지의 예방 수칙을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만은 다만 일반적인 여행경보 제도에서는 한국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동일하게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부는 한국과 일본을 동일하게 "일반적인 주의"에 해당하는 1단계 여행경보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국무부는 또 자국민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나 동아시아로 가거나 해당 지역 안에서 크루즈 선박을 이용해 여행하는 것을 재고하도록 20일 권고했다.
국무부는 크루즈선으로 여행 시 "지역 당국의 격리 절차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여행 제한 조치로 일정이나 하선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국무부는 "미 정부가 최근 몇 주 동안 수백명의 국민을 성공적으로 탈출시켰지만 이런 귀국 항공편이 선택사항이 될 것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크루즈선 운영사와 연락해 현재의 규정과 제한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최신 정보 확인을 위해 국무부 홈페이지를 지속해서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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