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의 힘, 과소평가 금물[유동원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입력 2020-02-12 08:41  

    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글로벌 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 고점을 탈환했죠? 우선 글로벌 시장 흐름 짚어 주십시오.

    유동원 : 아직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수는 매일 2천명 이상 늘고 있고,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 전염병의 해결책이 나온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되기 전의 고점 지수를 탈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 경신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미국으로 생산기지의 이전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따라서, 미국의 상대적 경쟁력을 중국이 경쟁하기 힘들것이고 미국의 패권 시대는 장기 진행형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저는 계속 이 부분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말씀드려 왔습니다. 미중무역전쟁에서 승자는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매번 말씀드렸던 미국 나스닥 투자에 초점 전략이 현 글로벌 증시에서는 확연하게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세미: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글로벌 성장률을 크게 하락 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얼마나 영향을 줄까요?

    유동원: 일부에서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경기 침체로 변하게 할 것이라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6% 대 성장률을 0~2% 대 성장률로 하락시킬 것이라는 우려까지 상존합니다. 이번 사태가 정말 치사율이 너무나 높아서 글로벌 경제의 재앙으로 다가 온다면 모르겠으나 오는 봄에 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를 두면, 일시적인 경기 둔화로 나타나게 됩니다. 블룸버그 자료를 보면, 글로벌 전체는 경제 성장률이 약 0.4% 포인트 1분기 일시적으로 하락, 중국 홍콩은 적어도 1.7% 포인트 하락하게 되는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하지만, 결국, 장기 경기 침체로 갈 것인가 아닌가가 너무나 중요한데 현 시점으로 보면, 1분기 정도의 영향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우로 판단됩니다.

    정세미: 어쨌든 경기 둔화가 올해 1분기에 아주 크게 나타날 것은 당연해 보이는데, 그런데 왜 증시는 지속 상승을 하는 것입니까?

    유동원: 여기에 신흥국 시장도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유동성 부여와 함께 2018년 말부터 엄청난 유동성을 금리 인하를 통해서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유동성이라면,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 상승 가능해 집니다.

    유동성이 최고로 중요한 지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상존하지만, 투자자들에 있어 글로벌 유동성의 큰 폭 상승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제가 지난 몇 주가 계속 말씀드렸고, 지겨우시겠지만 또 말씀 드립니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유동성 부여를 거의 헬리콥터 머니 성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M2 증가율은 2월에 2자리 수 위로 크게 상승할 것이고, 오는 여름까지 지속해서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예상합니다. 미 연준도 마찬가지로 단기 유동성을 크게 부여할 확률이 높습니다. 과거 SARS때 M2 증가율을 3% 포인트 끌어올린 것 보다 더 적극적인 유동성 부여도 가능해 보입니다. 여기에 신흥국 시장도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유동성 부여와 함께 2018년 말부터 엄청난 유동성을 금리 인하를 통해서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유동성이라면,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 상승 가능해 집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유동성 부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해서 확인해볼 수 있을까요? 도대체 어느 정도 영향이기에 경제 성장률이 큰 폭 하락하는데도 시장이 계속 상승하나요?

    유동원: 중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역대 최저치 2.75% 이하까지 하락 할 수 있고,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다른 선진국 수준처럼 1% 미만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은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중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최근 큰 폭 하락해서 저항선이던 3%를 크게 하회하고 하락하는 중입니다.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도 다시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내가 돌리는 여러 모델들 중에 LEAP 모델이라는 것을 말씀드렸다. 이 모델에는 아주 간단한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수식이 들어있습니다.

    LEAP모델: PBR = ROE/(10년 국채 금리 ? 성장률) + M2증가율

    이 수식은 간단하게 이해하면 됩니다.

    1) ROE가 상승하면 주식시장 상승,

    2) 10년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시장 상승,

    3) 성장률이 상승하면 주식시장 상승,

    4) M2 증가율이 상승하면 주식시장 상승의 논리를 이해하면 됩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지금 미국과 중국, G1과 G2의 10년 국채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고, 여기에 두 국가의 M2 증가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악 영향보다 유동성의 증가에 따른 금리하락과 M2증가율의 상승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더라도, 지금 수준의 유동성 부여라면, 시장이 조금만 쉬어도 다시 재 상승하는 에너지가 만들어 진다는 점을 꼭 생각해야한다. 지금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고민이 아닌, 정 반대인 시장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 매수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는 시깁니다.

    정세미: 그럼 끝으로 투자 전략을 정리해주신다면?

    유동원: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자 수 확대 수치가 잡히는 것을 보면서 투자를 늘려도 늦다고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봄이 오면, 습기가 확대되고, 평균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수의 증가 속도가 크게 하락하게 될 것이 당연하다는 전제를 생각해 보면, 시장의 조정이 있을 때 마다 투자를 늘려나가는 전략이 적절해 보입니다.

    즉, 매도하려는 욕구를 자제하고, 조정 시 지속 저가 매수 확대 전략을 추천 드립니다.

    미국의 다우존스, 그리고 나스닥 100의 상승여력의 변화를 10년 국채 금리의 변화를 가지고 들여다 봅시다. 만약, 현재 금리 수준이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부여와 함께 유럽과 일본처럼 제로 금리 시대를 맞이한다는 가정을 해보면, 미국 다우존스의 상승여력은 20% 포인트 가까이, 미국 나스닥 100지수의 상승여력은 30% 포인트 이상, 그리고 중국 심천지수는 27% 포인트 가까이 상승합니다.

    특히, 금리가 낮아질 수록, 성장성이 높은 지수, 업종, 기업들의 상승여력이 더욱 크게 확대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함에 따라 큰 폭의 유동성 증가를 감안한다면, 적어도 미국의 나스닥, 그리고 중국의 심천지수의 투자는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이번 조정에서 미국의 나스닥과 중국의 심천 지수의 투자는 적극적으로 더 늘리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업종 선별에 있어서 산업 구조의 변화를 인식해야합니다. 오프라인 매출보다 온라인 매출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더욱더 가속화 될 것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업종 선별에 있어 4차산업에 대한 중점을 더욱더 두는 것이 옳다 판단됩니다. 특히, IoT, A.I.의 매력도와 미국의 상대적 매력도가 더욱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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