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56만8천명 늘었는데....60세 이상 '50만명'

조현석 

입력 2020-02-12 09:17   수정 2020-02-12 10:04

1월 고용 상황이 양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1월 취업자는 2천680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6만8천명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2014년 8월(67만명 증가)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1월 고용률은 60%를 기록해, 월간 통계가 작성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115만3천명으로 7만1천명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7.7%를 기록, 2013년 1월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30~40대가 아닌 60세 이상이 견인했다. 1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0만7천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65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32만7천명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 65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60세 이상을 빼면 취업자는 6만1천명 증가에 그쳤다. 정부의 올해 일자리 증가 목표인 25만명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올해 정부의 일자리사업 상 일자리가 연간 74만명인데, 1월 중에는 예년보다 10만명 이상 플러스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1월 40대 취업자는 8만4천명 감소해 51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30대 일자리도 1만8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0대 고용·제조업 일자리창출 정책대응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정부는 다음 달 중 40대 고용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 미흡한 모습은 취업시간대 취업자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1월 주당 17시간 미만 초단기 취업자는 26만4천명 증가해 늘어난 일자리의 46%를 차지했다. 초단기 취업자 증가폭은 2018년 7만명에서 2019년 13만5천, 올해 26만4천명으로 최저임금이 급등한 2018년을 기점으로 매년 두배씩 뛰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주휴수당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알바쪼개기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휴수당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당 15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줘야하는 하루치 유급휴일 수당을 말한다. 반면 1월 주당 36시간 이상 안정적인 일자리 증감률은 0.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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