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명 확진' 일본 크루즈, 뒷북 객실격리…이틀 전까지 방치

입력 2020-02-07 11:42   수정 2020-02-07 16:38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람선에서 중간에 내린 이용객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남은 승객을 즉시 격리하지 않는 등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아 감염자가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橫浜)를 출항해 홍콩과 동남아를 거쳐 이달 3일 일본으로 돌아온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기항지인 홍콩에서 내린 남성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도 남은 탑승객을 즉시 객실에 격리하지 않았다.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일본인의 경우 초기부터 호텔이나 정부 시설에 분리해 격리했지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대해서는 이에 준하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셈이다.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일부 탑승객에 대한 검사 결과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지난 5일 확인되자 비로소 승객들을 객실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일본에서 집단으로 확인된 첫 사례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승객들은 5일까지 선내에서 식당과 바 등 공용시설을 이용하는 등 자유롭게 이동하며 지냈다.
제한된 공간에 다수의 이용자가 밀집한 유람선의 특성상 내부 감염이 더 확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데 이를 방치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홍콩인 승객의 신종코로나 감염 사실이 이달 1일 홍콩 당국에 의해 확인됐고, 2일 일본 정부에 통보됐는데도 관련 정보가 유람선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에게 전파된 것은 3일 오후 6시 30분께로 알려졌다.
홍콩인 감염자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사우나와 레스토랑 등의 시설도 3일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교도는 전했다.

선내 감염우려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7일에는 확진자 41명이 추가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감염자는 61명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승객들이 오는 19일까지 2주 동안 유람선에 더 머물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다른 기항지에서 검역을 거쳤음에도 뒤늦게 감염자가 확인돼 유람선 관광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여행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유치하기 위해 유람선 사업을 확대했으나 이번 사태로 유람선 관광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크루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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