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조 투자 한다더니…WHO, '뒷북' 비상사태 선포

홍헌표 기자

입력 2020-01-31 09:14   수정 2020-01-31 15:04


(사진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의 회의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그것은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1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98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는 독일, 일본, 베트남, 미국 등 4개국에서 8건의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며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포의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며 "이번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주 2차례 진행된 긴급 이사회에서는 PHEIC를 선포하지 않았다.
지난 23일∼25일 상황 보고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위험 수준을 `보통(moderate)`으로 유지했다가 잘못 표기했다면서 `높음`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를 둘러싸고 `중국 눈치보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은 지난 2017년 게브레예수스 현 사무총장이 당선된 직후 600억 위안(약 10조 원)을 WHO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앞서 WHO는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까지 모두 5번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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