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사망자 17명...우한시 '봉쇄령' 긴급조치

입력 2020-01-23 07:05   수정 2020-01-23 07: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사망자가 17명으로 폭증했다.
우한(武漢)시가 있는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의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 547명이라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이밖에 의심 환자는 137명이다.
발표된 사망자 수는 전날 밤까지만 해도 6명이었지만 하루만에 거의 3배로 증가했다. 확진자 수 역시 24시간만에 200명 넘게 폭증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환자는 광둥(廣東) 26명, 베이징(北京) 14명, 저장(浙江) 10명, 상하이(上海) 9명, 충칭(重慶) 6명, 쓰촨(四川) 5명, 허난(河南) 5명 등의 순이다.
확진자가 있는 지역은 20곳을 넘어섰다.
푸젠(福建), 안후이(安徽), 랴오닝(遼寧), 구이저우(貴州), 하이난(海南), 산시(山西), 광시(廣西), 닝샤(寧夏), 허베이(河北), 마카오 특별행정구 등 10개 지역에서 이날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던 홍콩에서는 본토에서 고속철을 타고 온 39세 남성이 기초조사 결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홍콩 특구 정부가 이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6세 남성도 기초조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받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은 아직 공식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의심 환자는 117명이다.



이런 가운데 우한시는 한시적으로 봉쇄령을 내렸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우한시는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과 항공편, 열차 등 교통망도 중단될 예정이다.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성명에서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그리고 도시 간 노선들이 임시로 중단될 것이라며 "도시 내 거주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며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한시는 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제지를 무시하고 공공장소에 들어오면 관련 주관 부문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면 형사책임까지 묻는다.
우한시는 또 이날부터 시를 드나드는 차량의 탑승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열이 나는 사람은 검사를 위해 바로 지정 병원으로 보낸다.
아울러 야생동물의 우한 진입을 금지하고 불법으로 동물을 운송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한다. 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의 한 시장에서 도축해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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