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아들 사망 모른채 부패한 시신 옆서 생활…'충격'

입력 2020-01-10 18:24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50대 남성이 집 안에서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이 남성은 꽤 오래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함께 살던 어머니는 치매 때문에 아들이 숨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집안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2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가 숨진 사실은 월세가 두 달가량 밀린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A 씨의 집을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시신은 오랫동안 방치돼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곳에서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단둘이서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지난해 11월 초 집 인근 슈퍼마켓에서 신용카드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점을 미뤄 그 이후에 지병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A 씨의 어머니는 치매 증상 때문에 아들이 숨진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시신이 있는 집에서 홀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어머니에게 건강상의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장시간 홀로 지내며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쇠약해진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홀로 남은 A 씨의 어머니를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 시켜 치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A 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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