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삼성전자…또 사상 최고가 '6만원 눈 앞'

입력 2020-01-10 17:14   수정 2020-01-10 17:16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가총액 비중 30% 육박

삼성전자 주가가 10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또다시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4% 오른 5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틀 연속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장 한때는 5만9천700원까지 올라 6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977억원, 786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1천759억원을 순매도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4만8천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는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과 함께 `반도체 투톱` SK하이닉스는 약보합으로 마감해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던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10% 내린 9만8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을 합한 금액은 약 427조2천15억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의 29.93%를 차지했다. 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시총 비중(31.88%)은 30%를 넘어섰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21위에 올라 20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다만 투톱의 시총 비중이 커진 것은 나머지 중소형주가 부진한 탓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투톱이 이끈 지수 상승분을 빼면 실제 코스피 상승은 미미한 수준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소형주의 소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당분간 반도체가 주도하는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8년 4분기부터 시작한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지난해 어두운 터널을 지났다.
바닥 탈출의 신호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다.
특히 D램(DRAM)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은 집중적으로 반도체 종목을 사들였다.
중동발 악재에도 흔들림 없었다.
외국인은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공습해 사살한 지난 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한 지난 8일 코스피는 24.23포인트(1.11%) 급락했지만,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1.79%)와 SK하이닉스(3.62%)는 되레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7조1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조8천6억원)와 비교해 34.26% 감소했고 전 분기(7조7천779억원)보다도 8.74% 줄었으나 시장 기대치는 넘어섰다.
증권업계는 이를 실적 반등의 신호탄으로 봤다. 4분기 실적 자체보다 D램 가격의 상승세 등 전반적인 업황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월 말 서버 D램(DRAM) 가격은 전월보다 1%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매달 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낸드(NAND)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키옥시아(구 도시바) 화재에 따른 공급감소로 인해 SSD 제품을 중심으로 1분기 가격이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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