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위기 진정, 美 증시 일제히 상승…유가·금값 급락

입력 2020-01-09 07:03   수정 2020-01-09 07:31

국제유가 WTI 4.9% 급락…금값, 11일만에 하락 반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에 대한 이란의 `제한적 보복` 공격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대이란 경제 제재에 방점을 찍으면서 상승했다.

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41포인트(0.56%) 상승한 28,7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도 장중 고점을다시 썼다.

시장은 이란이 보복 공격을 단행한 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란은 지난밤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이란 보복 소식에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차츰 회복해 이날 개장 시점 주요 지수는 보합세로 출발했다.

폭격으로 인해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유가 급등을 촉발할 수 있는 원유 관련 시설 등에 대한 공격도 없었던 점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미사일 공격 직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인 행동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밤 트위터를 통해 "괜찮다"면서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고 말해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에는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란 정권에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모든 미국인과 전세계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과 이란이 추가적인 무력 충돌을 자제한 채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급부상했다.

중동 정세에 민감한 서부텍사스원유(WTI)도 5% 가까이 급락해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3.09달러) 하락한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불안심리가 완화하면서 국제금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4.10달러) 내린 1,56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오름세를 이어왔던 금값이 약세를 보인 것은 11거래일만이다.



다만 불안 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한 대 때렸을 뿐"이라면서 "적(미국)에 맞서 이런 수준의 군사 행동은 충분하지 않다"는 등 추가 행동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증시 종료 직전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존이 또 포격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 폭을 빠르게 줄이기도 했다.

미국의 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증시를 지지했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는 20만2천 명을 기록했다. 11월에 6만7천 명으로 둔화했던 데서 큰 폭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만 명도 웃돌았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1.7% 이상 하락하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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