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사라진 4살 아기, 머리없는 시신 '발칵'

입력 2019-12-11 15:58   수정 2019-12-11 16:01


인도네시아의 한 어린이집에서 사라진 네 살배기 아이가 실종 16일 만에 머리가 없는 시신으로 발견돼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1일 데틱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3시께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동칼리만탄 사마린다에서 유수프 가잘리(4)라는 남자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사라졌다.
어린이집 측은 당시 교사가 화장실에 가느라 5분 정도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어린이집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 해자와 하천이 연결돼 있어 아이가 물에 빠졌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실종 이달 8일 오전 어린이집에서 4.5㎞ 떨어진 하천 하류에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머리 부위가 없고,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부검 결과 시신에서 파충류의 피부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왕도마뱀인지, 뱀인지, 다른 파충류인지 알 수 없지만, 피부조직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다만 어린이집 주변에 CCTV가 없어서 파충류가 아이를 끌고 간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먼저 물에 빠졌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아이의 아버지 밤방은 "정확한 사건 경위가 무엇이든지 간에 어린이집이 업무를 태만히 하는 바람에 내 아들이 끔찍한 일을 당했다"며 어린이집을 고소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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