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으로 돈버는 카카오

입력 2019-12-03 14:40   수정 2019-12-04 10:32

    <앵커>

    사회적 논란이 된 실시간 검색어를 없앤 카카오가 정작 네이버 실검을 이용해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가 네이버 실검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이중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는 퀴즈를 풀면 캐시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벤트 내용을 자세히 보니, 힌트에 포털 검색을 유도하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사용자들이 키워드를 검색하게 만들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올려 상품이나 서비스를 광고하는 방식입니다.



    한국경제TV가 입수한 카카오페이지의 제안서에는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 노출을 통한 광고라며 광고주들에게 대놓고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IT업계 관계자

    "카카오페이지 같은 큰 회사들이 이런 행위(네이버 실검을 활용한 광고)를 함으로써 그들을 바라보고 따라가고 있는 IT 다른 업체들도 그걸 정당화하는... 또 업계에 이런 것들이 당연시되는 문화가 생기는 것 자체가 우려스럽습니다."

    얼마 전 카카오는 실시간 검색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폐지하는 것까지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카카오 대표는 "상업적키워드는 실검 자체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카카오의 자회사는 경쟁사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를 이용해 광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지의 네이버 실검 활용 광고를 대행해 준다는 사업자들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민호 / 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실시간 검색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이나 상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치적이나 사회문화적으로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많은 부분에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공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포털이기 때문에 기업의 영리를 위해서만 오남용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외부에서 검증하고 감시하고 개입할 필요성은 충분히 있죠."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검색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퀴즈 이벤트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까지 나서 실검의 상업적 사용을 비판한 카카오.

    정작 집안 단속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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