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안 팔린다"…GM·닛산·폴크스바겐 7만명 감축 돌입

입력 2019-11-17 10:28   수정 2019-11-17 10:28



제너럴모터스를 비롯한 미국, 일본, 유럽의 자동차 대기업들이 신차 판매 감소와 전기자동차 등으로 차 산업이 바뀌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총 7만여명의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미국 내 3개 공장 등 전 세계 7개 공장 문을 닫는 것으로 1만4천여명의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유럽에서 휘발유 차 관련 공장 5곳의 폐쇄를 결정한 미국 포드는 공장 작업 인원을 전체적으로 1만2천여명 줄이기로 했다.
닛산차는 생산 부문 인력을 약 1만2천500명 감축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자동차업체 종사자 수가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계속 늘어 약 240만명이 됐다가 작년에 소폭 감소로 돌아섰다며 이번에 줄이는 7만여명은 대상기업 전체 종업원 수의 4%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인력 줄이기를 통한 구조조정에 나서는 주된 이유는 신차 판매 시장이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도 세계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9천581만대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 시장에선 신차 판매 대수가 이미 한계점에 올라 올해 들어 미국의 경우 작년 대비 판매 대수가 3%가량 적고, 유럽도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판매 대수도 5% 이상 줄어 작년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신차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서자 자동차 메이커들은 신흥 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신흥국 투자를 늘렸다.
이 영향으로 2017년까지 세계 차 생산 대수는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작년에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9천563만대를 기록하며 9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EV 같은 차세대 자동차로 시장의 축이 변화하는 것도 자동차 대기업들이 생산 체제의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는 휘발유 차량보다 부품 수가 30%가량 적게 들어가 인력이 덜 필요하고, 내연기관을 장착하는 자동차 조립도 이전보다 적은 인원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오는 2030년에 세계 판매량의 40%를 전기차(EV)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건 독일 폴크스바겐이 자국 내 공장의 EV 생산에 맞춰 2023년까지 7천~8천명을 감원하기로 한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닛케이는 주요 메이커들이 차세대 자동차에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염가판매를 통해 보급을 우선하고 비용 회수를 미룰 수밖에 없는 것이 현 시장 상황이라며 자동차업계가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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