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내리지도 올리지도 않겠다"...파월 발언에 美증시 '환호'

입력 2019-10-31 07:33   수정 2019-10-31 07:38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0.25%포인트 인하해 1.75~2.00%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당분간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9월 18일 이후 42일만의 추가 인하다. 또 올해 들어 세 번째이자 지난 7월말과 9월 중순을 포함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떨어뜨린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활동이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견고한 일자리 증가, 낮은 실업률, 가계지출 증가 등을 꼽고, 지난 12개월 간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 뿐만 아니라 경제전망에 대한 글로벌 전개 상황의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9월 성명 문구 중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성명의 수정된 부분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최근 3번의 인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관련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재의 정책 기조는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이 메시지를 몇 번 반복했다면서 연준이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또 약한 글로벌 성장세와 무역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해 "대체로 우리는 경제활동의 확장이 지속되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국제경제의 전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강하게 유지하도록 돕고 진행중인 위험에 약간의 `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파월 의장의 완화적인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27포인트(0.43%) 상승한 27,186.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88포인트(0.33%) 오른 3,046.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2포인트(0.33%) 상승한 8,303.98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및 마감 가격 기준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FOMC 결과와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주요 지표,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 금리를 1.50~1.75%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다. 지난 7월 회의 이후 세 번 연속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하지만 그동안 통화정책 성명에 사용했던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도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는 계속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서 벗어나 당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상당한 수준의 물가 상승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파월 발언은 완화 기조가 유지되리란 의미로 해석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유지됐다.

주요 주가 지수도 해당 발언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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