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으로 몰리는 맹모들…학세권은 '북새통'

전효성 기자

입력 2019-10-30 17:40  

    <앵커>

    그동안 교육정책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였습니다.

    최근 대입에서 정시의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 나오자 학군 우수 지역이 자극을 받는 것이 아닌지 우려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수능을 앞둔 학세권 부동산시장을 전효성기자가 찾았습니다.

    <기자>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아이파크 아파트.

    전용면적 78㎡ 아파트가 지난달 18억5천만 원에 실거래됐는데, 한달 새 호가가 1억원 이상 뛰었습니다.

    단국대부속중고등학교와 숙명여중고 등 명문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는 대표적 '학세권' 단지입니다.

    정부가 이르면 11월 중순에 '정시 비중 확대'를 골자로 한 대학입시 제도 개편 방안을 내놓을 방침인 가운데, 이처럼 우수한 학군을 자랑하는 지역의 집값이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특수목적고 일괄 폐지 정책도 학세권 집값을 자극하는 변수입니다.

    특목고 폐지에 따라 명문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강남구와 양천구 등 우수한 학군의 전세가 상승률은 이달들어 매주 서울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습니다(서울평균=0.07%(1주)→0.08(2주)→0.09(3주), 양천구=0.09→0.15→0.14, 강남구=0.10→0.11→0.10).

    중학교 배정과 고등학교 지원서 제출이 10월에서 11월 중에 이뤄지기 때문에 인기 학세권은 전세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인터뷰] 양천구 A공인중개사

    "목동 1단지부터 6단지까지를 앞단지라고 하는데 그쪽에 전세물건이 별로 없어요. 그동안 있는게 (최근에) 싹 다 나갔고요 84㎡같은 경우는 물건이 다 나갔어요. 수능 끝나면 (대입 마치니까) 물건이 나올 것 같기도 해요."

    한편 수능시험을 전후로 유명 학원가 인근 임대시장도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수능 이후 대입 논술과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강남권 유명 학원가로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지방에서 상경한 수험생을 중심으로 2~3개월 정도 거주할 원룸과 오피스텔을 찾는데, 대치동 기준 월 임대료는 150만원 수준입니다.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강남권 진입하려는 수요들이 꼭 내집마련이 아니더라도 (전세도 있고요), 학원가가 몰려있는 지역들은 방학철에 학습효과를 높이려고 강남이나 양천 학원가로 오기도 하고요."

    좋은 교육 환경을 찾는 '맹모'들로 명문 학군 지역의 전셋값 고공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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