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국 협회장 "韓 의료기기 산업, 日 따라가선 안 돼"

유오성 기자

입력 2019-10-24 17:29  

    <앵커>

    의료기기 산업은 개발이 어렵고 규제 장벽이 높아 대표적인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분류 되는데요.

    이경국 협회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규제에 발 묶여 퇴보한 일본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에서 흔히 사용되는 MRI나 CT는 사람 몸속의 뼈나 장기를 촬영해 질병의 유무를 진단합니다.

    이 같은 의료장비에 빅데이터와 딥러닝으로 무장한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의사들은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집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이런 첨단 의료기기를 심사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전담부서가 없어 임상 현장에선 여전히 외면 받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다행히 정부도 산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담 조직 신설을 예고하는 등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협회장

    "최근 혁신의료기기 법이 5월 국회 통과되어서 1조2천억이 내정됐습니다. 국내 산업에 투자를 해서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중입니다."

    5%대에 머물고 있는 낮은 의료기기 국산화율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의료장비 최종 수요자인 병원이 국산 장비를 구매하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개량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협회장

    "협회는 고대와 연세대 산학단과 MOU를 맺으려 하고 있습니다. 각 대학마다 스스로 개발한 물건을 쓰고 싶은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섭니다. 충분히 빠른 시일내 상급병원 의료기기 국산화 사용률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경국 협회장은 특히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선 규제와 산업 발전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한 규제로 산업 발전의 골든 타임을 놓친 일본의 사례를 따라가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협회장

    "일본은 개발을 완료해 놓고서도 규제 때문에 놓친 거죠. 일본 내부에서도 규제가 너무 강해서 산업이 발전 못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일본은 글로벌 회사가 될 규모와 기술력을 가졌는데도 현재 일본은 의료기기를 수입해서 쓰는 실정입니다."

    이 협회장은 의료기기 산업이 정부의 핵심 육성 산업에 선정되고 막대한 예산이 편성된 만큼 7대 강국으로 나갈 적기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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