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사건 '무죄' 많은 분들이 몰라‥오히려 욕먹는 사회"

입력 2019-10-22 09:57   수정 2019-10-22 10:17


배우 성현아(44)가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성현아는 지난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성매매 사건에 얽혀 연예활동을 중단한 이후 근황과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성현아는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느냐`고 묻는 김수미에게 "의혹을 받아서 재판을 안 할 수 있었지만 했다"라며 "너무 말이 안 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승소했지만 많은 분들이 무죄가 나온 것을 모르더라"면서 답답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성현아는 지난 2013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2016년 대법원 파기 환송 끝에 최종 무죄를 받았다. 당시 성현아는 벌금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도 실명 공개를 감수하고 재판을 신청했다.
성현아는 이와 관련 "재판을 하면 저를 믿어줄 거라 생각했다"면서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진실을) 밝히고자 일부러 재판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욕을 먹는 사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유모차 끌고 장 보고 있는데 무죄 판결 전화를 받았다"며 "무죄 판결이 났을 때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현아는 사건 이후 이혼소송 도중 남편과도 사별하면서 생활고를 겪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20년 일했으면 많이 모았다. 꽤 많은 액수를 모았는데,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전 재산이 700만 원이었다"며 "태어나서 한 번도 에어컨 없이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인데, 더웠던 그해 여름에 에어컨, 선풍기도 없이 아이랑 잤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성현아 사건 무죄 (사진=SBS플러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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