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부회장 퇴진…'실적악화' LG디스플레이 후임에 정호영 사장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9-16 16:34   수정 2019-09-18 18:10


ㅣ실적 부진 LG디스플레이 수장 교체
ㅣ한상범 부회장 퇴진…정호영 LG화학 사장 선임
실적 부진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이 전격 퇴진하고 새 수장으로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늘(16일) 대표이사인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를 수용하고 정호영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호영 사장은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조직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한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사퇴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정호영 사장은 LG전자 영국 법인장을 거쳐 LG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CFO와 COO 등 역임했다. 특히,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CFO로 재직하며 사업전략과 살림살이를 책임진 바 있다.

ㅣ`성과주의` 구광모號…인적 쇄신 `승부수`
업계에서는 한상범 부회장의 전격 퇴진을 두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성과주의 인사 스타일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실적 발표를 즈음해 이미 퇴진 의사를 밝힌 한상범 부회장을 전격 교체하기로 한 것은 결국 구 회장의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중국의 LCD 저가 공세 속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OLED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계속된 실적 악화를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까지만 해도 매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던 LG그룹의 캐시카우였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사업에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들이 LCD패널에 수년동안 공격적으로 시설투자를 벌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심각한 공급과잉과 업황 악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LCD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하고, LCD사업부 인력을 감축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ㅣ4분기 광저우 효과 기대…재무 부담은 여전
하반기 턴어라운드의 관건은 `OLED`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8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은 월 7만장에서13만장으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에서 경기도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대형 OLED 공장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광저우 효과는 4분기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적인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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