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관세 2주 연기…중국, 미국산 대두 수입절차 재개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9-09-13 07:05   수정 2019-09-13 07:38

10월초 무역협상 앞두고 양측 우호적 분위기 조성
뉴욕증시, ECB 부양책·무역협상 기대 '상승'

다음 달 초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구매 재개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2,500억 달러(약 29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늦춘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을 앞두고 서로 성의를 표시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 트럼프 "10월1일 예정된 중국산 관세율 인상 2주 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는 선의의 제스처로서 2천500억 달러(약 298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건국 70주년 국경절(10월1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애초 미 행정부는 2천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던 것을 내달 1일부터 30%로 5%포인트 인상할 방침이었다.

◇ 중국 기업들, 미국산 대두·돼지고기 가격 문의
이에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들이 이미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면서 "대두와 돼지고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농산물 구매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트럼프의 지지층인 팜 벨트(미 중서부 농업지대)의 농부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곧바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으로 보복했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양측이 계속 마주 보고 걸으며 실제적인 행동으로 "협상을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양국이 효과적으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무진이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 고위급 협상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연기 발표에 대해서는 "미국이 보낸 선의의 표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 ECB 부양책·무역협상 기대 `상승`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올랐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1포인트(0.17%) 상승한 27,182.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4포인트(0.29%) 상승한 3,009.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79포인트(0.30%) 오른 8,194.47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12일 상하이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 또한 0.75%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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