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는 대체 왜 막힐까…이럴 거면 안전벨트는 '왜' [오지라퍼]

김종학 기자

입력 2019-09-11 19:27  

    《세상에 당연한 질문은 없다. 현장에서 발굴하고 체험하고 만난 오지랖 넓은 질문, 오지라퍼》

    가뜩이나 짧은 명절, 잘 찾아뵙지 못하는 부모님 얼굴도 아른거리지만 먼저 떠오르는 건 경부선 진입하자마자 촘촘히 서있는 차량들의 모습입니다. 저 거대한 차량흐름을 뚫고 4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하다니...하는 생각이 들죠.

    명절이 아니래도 출퇴근 시간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고양이나 분당에서 서울로 진출입하는 도로들은 북새통이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큰 도로가 왜 막히는 걸까요? 또 막히는 도로에 왜 통행료를 내고 달려야 하는 걸까요? 너무 궁금해서 한국도로공사에 무장적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답은 못 듣더라도 명절 얘기라도 나눌까 싶은 마음으로 말이죠.

    도로공사 직원, 교통안전연구원의 얘기로는 이렇습니다. 도로가 막히는 이유는 직접적으로는 사고 발생해 통행이 막히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신호도 없고 텅텅 빈 도로가 막히는 건 세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로공사에서 설명하는 주범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두번째 범인은 제한 속도!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최고시속 100km 혹은 110km 등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마다 습관이 다르죠. 고속도로 주행상황에 맞게 가속, 감속을 제때 해주어야 하는데 앞차가 정차할 때 뒤에 거리를 벌리고 따라오던 차량들이 때늦게 브레이크를 밟거나 이 상황이 나비효과처럼 이어지는 가상의 정체가 발생한다는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범인이 가장 큰 문제인데...추월차로인 1차로에서 홀로 정속주행을 하거나 2차로, 3차로 등에서 도로 상황에 맞게 속도를 변경해야 함에도 나홀로 갈길을 가는 운전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차로는 추월차로, 2차로는 승용차, 화물차는 바깥차로 등등 기본 질서를 안 지켜서 생기는 문제라는 거죠. 이렇다보니 영문도 모르는 뒤차들은 1차로가 그나마 빠르니 뒤를 따라 줄줄이 추월차로를 제한속도로 정속주행하고, 2차로, 3차로는 출구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우리가 익히 출퇴근, 명절에 고통스러워하는 정체가 나타난다고 하네요.

    그런데 정체보다 더 무서운 건 고속도로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사고 상황입니다. 가상의 사고 상황을 체험할 '사고 시뮬레이터'라는 장비를 직접 타보기로 했는데, 안전벨트를 하고도 차가 뒤집히면 속수무책, 고개도 꺾이고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더군요. 안전벨트를 풀고 체험하는 고교생들도 있다던데 우스개로만 여길일은 아닌 듯 합니다. 혹시나 싶어 도로공사에서 교육용으로 배포하는 안전벨트 미착용 사고영상도 받아 살펴보았는데, 처참한 영상이라 화면엔 담을 수 없었습니다. 졸음운전하지 않기, 옆사람, 주변사람 안전벨트 꼭 살펴주는 오지랖,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을 맞기 위한 기본 약속이겠죠.

    그리고 이것 아시나요? 추석 연휴기간인 12일 목요일부터 14일 토요일까지 딱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필요가 없답니다. 하이패스 차량이라면 단말기에 카드를 넣은 채로 그냥 통과하면 되고, 일반차로는 통행권을 뽑은 뒤 도착 요금소에 그냥 제출하기만 하면 됩니다. 간단한 팁이니 연휴 이동하는 부담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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