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실물 공개…"239만원? 직접 사봤습니다" [TMI특공대]

입력 2019-09-05 18:01  

    갤럭시폴드 실물 전세계 첫 공개
    필름 벗겨짐 해결했지만 이물질 삽입은?
    239만원? 갤폴드 희소성 위해 살 떨리는 구매
    《TMI특공대는 현장의 기자들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쓸모있는 정보를 전해드리는 체험형 영상 취재기입니다. 김태학 기자가 첫 실물 만져보고 정재홍 기자가 광폭 클릭으로 구매해 봤습니다.》

    말고 많고 탈도 많었던 삼성전자의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공개됐습니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이후 제품 결함논란으로 수차례나 출시가 연기되다 드디어 시장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삼성 자존심에 커다란 스크래치를 낸 갤럭시폴드, 239만8,000원이라는 살 떨리는 가격으로 다시 나온만큼 제대로 살펴봐야겠죠?

    ● 갤럭시폴드 핵심오류 두 가지 해결됐나

    지난 4월 출시를 앞두고 외신과 외국 유튜버들에게 난타를 당했던 요소는 크게 1) 디스플레이 필름 보호막 벗겨짐 2) 힌지 이물질 삽입 으로 두 가지였습니다.

    삼성전자는 1번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테두리에 보호캡을 씌웠습니다. 보호막의 마감 부분이 테두리의 갭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어 굳이 보호막을 벗기고 싶다면 보호캡까지 뜯어버려야 합니다. 혹시나 싶어 안내직원의 눈치를 무릅쓰고 시제품을 들고 손톱으로 살살 긁어봤는데요. 필름은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2번 오류는 보호필름보다 더 심각한 문제였는데요. 디스플레이가 휘는 부분과 힌지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품 설계를 완전 변경해야하는 원초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보호필름 벗겨짐 현상과 마찬가지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힌지 위아래 부분 보호캡을 새롭게 적용했습니다. 아울러 뒷면 메탈층을 추가해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살펴본 결과 화면을 조금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와 힌지 사이 틈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제약된 환경에서 잠깐 만져본 것으로 오류를 완전히 해결한 것인지 확인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정식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한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 갤럭시폴드, 꼭 사야하는 이유를 꼽자면?

    갤럭시폴드의 무게는 276g입니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가 196g인 것과 비교하면 노트10 플러스 1.4개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무거운 스마트폰이 질색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폭이 좁아서 7.1인치 대형화면으로 펼쳤을 때 갤럭시 폴드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로 야구를 보고 카톡으로 잡담도 편하게 할 수 있는 '멀티액티브 윈도우' 기능은 갤럭시폴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스마트폰 본연의 실용성으로만 보고 240만 원을 결제하라고 한다면 갤럭시폴드의 인기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갔을 때 하루 만에 완판행렬이 이어졌고, 자급제와 통신사 모델을 합쳐 초동 물량이 3,000~4,000대 수준인 국내에서도 하루 만에 완판됐습니다.

    '희소한 혁신적인 스마트폰'. 이것 하나면 아무리 비싸도 사람들은 지갑을 여는 모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갤럭시폴드, 한국경제TV도 직접 구매를 진행해봤습니다.

    ● 삼성 홍보 안해도 소비자들 알아서 사전예약

    6일 공식 출시가 알려졌지만 사전예약 방법 등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4일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정보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당일 오전 11시경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에 전화를 걸어 예약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이미 물량이 다소진됐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니 벌써..?' 갤럭시폴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열기가 느껴지더군요. 담당직원은 사전예약을 위해 명단을 기록해주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같은시간 좀 더 규모가 큰 대치메가스토어 점도 배정된 15대 물량이 이미 소진됐다고 답했습니다. 다행히 추석 명절 이후 공급되는 물량이 있어 사전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힌지는 색상을 변경할 수 없고, 후면 색상을 스페이스 실버와 코스모스 블랙 두 가지만 선택할 수 있더군요. 지난 2월 미국 언팩 당시 아스트로 블루 등 화려한 색상과 골드힌지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접했을 때의 감흥보다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직원의 안내를 받고 막상 239만8,000원을 결제하려고 하니 떨리더군요. 순간 이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습니다. 2019년형 LG전자 65인치 OELD TV 4K 제품이 27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네요. 요즘 핫하다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형 제품도 244만원이면 살 수 있다고 나와있네요. TV와 냉장고 가격을 여기에 써도 맞는걸까... 망설여졌습니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도 이랬을까요.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을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질렀습니다.

    ● 온라인몰 10분 만에 완판…폼팩터 혁신 흥행할까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3사 온라인몰을 통해서 5일 오전 11시부터 사전예약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기 위해 수강신청을 기다리는 대학생의 마음으로 저도 20분전부터 신청을 기다려봤는데요. 사전예약 알림 신청을 하자 문자로 따로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줬습니다. 11시 정각이 되자마자 링크가 열리고 광클을 시작했죠. 예약가입 개통신청서를 작성하진 않았지만 간단한 사전예약은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링크가 열리고 10여분뒤 KT와 SK텔레콤은 모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는 배너가 떴습니다.

    제품 결함 논란이 있었던 만큼 삼성전자는 제한된 물량을 먼저 시장에 풀어 소비자들의 생각을 먼저 확인해 보려는 것 같습니다. 홍보도 마케팅도 제한적으로 진행했으니까요. 초기 반응을 보고 물량을 더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보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갤럭시폴드가 드디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정말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 시대를 열 수 있을까요?

    김태학 산업부 기자(thkim@wowtv.co.kr), 정재홍 디지털전략부 기자(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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