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못하는 공법"…0.1mm 다투는 車 강판 [세계 최고 도전하는 K-TECH]

입력 2019-09-02 15:13   수정 2019-09-02 15:13

    <앵커>

    한국경제TV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현대제철의 차량용 강판 기술 '핫 스탬핑 공법'을 살펴봅니다.

    더 얇고 가벼운 강판 두고 경쟁하는 이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배성재 기자가 현대제철 예산공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1,200톤에 달하는 스탬핑 기계가 평평한 강판을 내리찍자 차량 앞면 부위가 찍혀 나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세계일류상품'으로도 꼽힌 바 있는 현대제철의 강판 성형법, '핫 스탬핑' 기술입니다.

    "핫 스탬핑은 일반적인 철강 스탬핑과는 다르게 보시다시피 철강을 붉게 가열해서 모양을 찍어냅니다."

    가열된 강판을 스탬핑하면 두께를 더 얇게 펼 수 있어 강판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게는 가볍지만 스탬핑과 동시에 강판을 급격하게 식혀 '담금질'하기 때문에 강도는 더 강해집니다.

    <인터뷰> 김도형 현대제철 AP기술팀장

    "자동차 냉연강판이 가열이 된 후에 기존의 냉연강판 대비로 인장 강도가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증가해서 단위 면적 당 충돌을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는 부품을 만드는 공법이 되겠습니다."

    보통 핫 스탬핑 강판은 1.2에서 1.6㎜의 얇은 두께로 제작됩니다.

    제품을 도장처럼 찍어내는 특성상, 강판 두께가 얇아질수록 제품에 변형이 생기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현대제철은 기존 최소 두께에서 0.1㎜를 줄이면서도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핫 스탬핑 강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핫 스탬핑 강판들은 현대기아차의 아반떼와 K3, 제네시스 시리즈 등의 옆면과 센터필러에 적용 중입니다.

    핫스탬핑 강판이 적용된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들은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핫 스탬핑 공법은 기술 경쟁국인 일본이 후발주자일 만큼 한국 기술이 앞서가고 있는 분야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도형 현대제철 AP기술팀장

    "일본은 핫스탬핑, 즉 열간으로 성형하는 이 공법에 대해서 시작한 게 태동한 시기가 대한민국보다는 늦게 태동을 했고, 저희가 총생산량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많은 량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이후엔 유럽과 일본에서 들여오던 핫 스탬핑용 원자재도 모두 국산화를 마쳤습니다.

    현대제철은 현재 현대기아차의 핫스템핑 강판 전체 수요량의 60% 수준을 공급 중인데 이를 2021년에는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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