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 말리는 이유 있다 [헬스플러스]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8-29 16:41   수정 2019-08-29 17:36

최근 오래 앉아 일하고 스마트폰 사용이 잦으면서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 소위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허리만 뻐근하고 묵직하다가 좀 더 진행되면 허리가 결리고 엉치까지 뻐근해집니다.
튀어나온 디스크나 터진 수핵이 척수신경을 심하게 압박하면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목, 발바닥, 발가락 끝까지 저리고 당기면서 시린 통증이 나타납니다.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예방 방법과 관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이란?
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를 연결하는 연결조직으로 중앙에 수핵(젤리성분)과수핵을 싸고 있는 섬유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노화)가원인이 돼 수핵을 싸고 있는 섬유륜이 파열, 수핵이나 섬유륜이 신경관내로 돌출되거나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이나 골반통증, 다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컴퓨터·스마트폰, 비만 등으로 추간판 탈출증 악화
추간판 탈출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도 이유지만 젊은 층의 유병률이 증가한 것도 원인입니다.
특히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이 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도 증가하면서 척추질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과한 음주, 잘못된 자세, 비만 등으로 척추질환이 악화되고, 이를 방치하면서 허리 디스크로 이어지는 환자도 많습니다.
▲ 방사통과 감각 저하 `유발`
탈출된 디스크는 척추내 위치한 신경을 압박해 그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인 엉덩이, 다리, 허벅지, 장딴지, 발 등의 통증(방사통)과감각 저하, 저림, 근력 약화 등을 유발합니다.
하지 직거상 검사는 진료실에서 하는 대표적인 검사입니다.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데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다리가 당기고 아파서 많이 들어올리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또 다른 소견으로 근력약화와 감각이상, 반사작용 이상 등입니다.
임상적으로 디스크가 의심되면 MRI, CT 등 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영상 검사를 추가 정밀 검사로 진행해 진단합니다.
▲ 신경차단술 등으로 통증 조절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MRI 상에서 디스크 탈출 정도보다는 실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정도가 더 중요합니다.
실제 MRI 상에서 디스크가 심하게 돌출돼 있어도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디스크는 경미한데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하지마비 증상이 있는지, 대소변 장애증상이 있는지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를 할지, 수술적 치료를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하더라도 하지마비 등의 신경 증상이 없는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또는 신경성형술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 조절을 위해 흔하게 시행하는 비수술적 방법입니다.
보통 6개월에 4~5번이상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치료의 경우는 경피적 내시경하 수핵 절제술 혹은 미세 현미경하 수핵 절제술 등이며, 가급적 허리 근육과 추간판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적 방법을 이용해 시행합니다.
▲ 보존적 치료 효과 확인후 수술 결정해도 늦지 않아
최근 연구에 따르면 파열된 디스크의 60%는 저절로 크기가 줄어들고, 13%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파열된 디스크에서 수핵이 노출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마르게 되면서 크기가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위에서 디스크가 터졌어도 함부로 수술하지 말라는 의학적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디스크 파열로 급성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6주간의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신경증상(마비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대소변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에 한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김태훈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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