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품 빼는 애플…애플 돕겠다는 트럼프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8-22 14:40   수정 2019-08-22 23:18


트럼프 만남 이후 달라진 팀 쿡의 행보
"애플, 中 OLED패널 성능테스트 시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에 처한 애플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삼성 제품에서 중국산으로 교체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어제(21일) 애플이 아이폰의 핵심 부품인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즉 OLED 패널을 삼성제품에서 중국산으로 바꾸기 위해 성능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올 연말까지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내년 전 세계에 판매하는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시험중인 OLED패널은 중국기업 BOE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이 BOE로부터 조달받는 OLED 패널의 비중이 얼마나 될지, 이로 인해 삼성과 LG가 아예 공급업체에서 배제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이 중국산으로 부품을 바꾸려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OLED 패널은 아이폰 제조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하는데, 이를 중국산으로 바꾸면 20% 정도 단가가 낮아진다.

삼성 견제 나선 애플…표면적인 이유는 비용
OLED 과점체제 붕괴· 납품단가 인하 포석
표면적인 이유는 부품단가 때문이지만, 애플이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OLED 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기업 삼성과 LG의 점유율은 96%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 역시 애플이 중국산 OLED 패널을 쓰면서 삼성과 LG의 과점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과이 납품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장을 가져가 가격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애플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CEO의 식사 이후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사흘 만에 다시 삼성을 언급하면서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는다"면서 애플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와 애플의 밀회가 계속되면서, 트럼프가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조치를 조만간 단행할지 주목된다.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애플의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은 9월부터 10% 관세 부과 대상이고 아이폰 등도 12월 15일 이후 관세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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