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모자 사망 "타살 혐의점 없어"…두 달 전 '아사' 추정

입력 2019-08-13 11:56  


탈북모자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께 관악구 봉천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자 한모(42) 씨와 아들 김모(6)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수도검침원이 한씨의 집이 요금 미납으로 단수 조처됐음에도 소식이 없자 방문했다가 악취가 나는 것을 확인해 관리인에게 알렸다.
아파트 관리인은 강제로 창문을 열고 들어가 숨져 있는 모자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발견 당시 집에 식료품이 다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 아사(餓死)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 등 주변인 진술을 통해 볼 때 두 달 전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냉장고가 비어있는 등 집에는 식료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탈북모자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탈북모자 사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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