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보다 더한 고통"…요로결석, 8월에 가장 많은 이유 [헬스플러스]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8-13 11:25   수정 2019-08-13 13:46

여름철에는 수박, 포도와 같은 제철 과일을 즐기거나 짜릿한 여름 휴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청객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바로 아이를 낳는 고통보다 더 심하다는 요로결석인데요.
요로결석은 우리 몸 속에 소변이 흐르는 길인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에 결석이 있는 것으로,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헬스플러스에서는 여름철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요로결석 환자, 연중 8월이 최고
요로결석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요로결석증(질병코드 : N20~N23) 환자 통계를 확인한 결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기온이 높은 7월~9월에 진료인원이 많았습니다.
특히 2016년, 2017년, 2018년 8월에는 환자수가 각각 4만 5,879명, 4만 3,578명, 4만 7,565명으로 연중 최고 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여름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기기 때문입니다.
▲ 극심한 옆구리 통증, 혈뇨 있을 땐 요로결석 `의심`
요로결석이 생기면 요관이 막히면서 소변이 정체돼 요관 및 신우가 확장되거나 또는 요관의 경련으로 옆구리 복부에서 극심한 통증이 옵니다.
심한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일단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혈뇨 등의 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 복부 엑스레이 촬영 및 복부 컴퓨터촬영(CT) 등으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급성신우신염이나 만성신부전증 위험
결석이 요관에 걸려서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콩팥의 신우와 신배가 늘어나는 `수신증` 혹은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는 `요로폐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변이 온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급성 신우신염 및 요로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까지 진행되기도 합니다.
감염의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결석이 장시간 방치되는 경우 신장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 기저질환,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합니다.
크게 구분하면 결석의 자연배출을 기다리며 약물치료를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대기요법,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통원 치료가 가능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거나 마취 하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결석을 파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관경하 결석제거술은 절개 부위 없이 요도를 통해 방광, 요관으로 내시경이 진입해 결석을 직접 확인하고 레이저 등을 통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돌을 가루로 만들거나 쪼개어 제거합니다.
▲ 요로결석 환자 10년 이내 재발율 50%~60%
결석은 재발이 매우 잘 되는 질환입니다.
보존적 치료에 의한 자연 배출,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 내시경 및 수술요법 등으로 결석이 완전히 제거됐다 해도, 요석이 한번 발생한 경우 1년내 10%, 5년내 35%, 10년 내에는 50%~60%의 높은 재발률을 보입니다.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요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은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 재발하기 쉬운데 땀으로 인해 체내의 수분 손실이 많아지면 소변이 농축돼 소변 내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입니다.
수분이 충분하지 못할 때, 칼슘이나 수산 등의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결석이 더 잘 생기게 됩니다.
또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나 칼슘 섭취가 과도한 식습관의 경우에도 요로결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 육류·염분 섭취 줄이고, 수분 충분히
요로결석은 평생질환으로 생각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재발이 잦은 `요석 형성군`은 결석 형성요인을 파악하고 칼슘대사검사 등 충분한 검사를 한 후 부분적인 식이조절을 해야 합니다.
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인 환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필요 없이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하루 2 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결석의 주된 성분이 칼슘이라는 점에 착안해 칼슘 섭취를 줄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커피는 칼슘 배출을 늘리고, 맥주는 탈수를 일으키고 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요로결석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요로결석 의심 증상>
① 좌측 또는 우측의 옆구리 통증 및 하복부 통증이 느껴진다.
② 종종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③ 음낭의 뻐근함 또는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④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방광자극감이 느껴진다.
⑤ 소변을 볼 때 요도의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이 중간에 끊긴다.
⑥ 통증이 꾸준한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반복된다.
☞ 이상의 문항에서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이승렬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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