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불매운동 벌어진다면…K-뷰티 모두 '불똥'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8-09 10:36   수정 2019-08-09 14:34

LG생활, 아모레 등 대부분 화장품회사에 완제품 및 원료 공급
의약품시장 진출로 제일약품, 동화약품 등도 고객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한일 관계와 관련한 영상 시청을 강요해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 이전을 기념한 월례조회 시간에 극보수 성향의 유튜버 `리섭TV`의 영상을 틀었다.
이로 인해 한국콜마가 구설수에 오르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제품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하지만, 제약과 화장품업계에서는 불매운동이 오히려 한국 화장품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사업에서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제조사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즉, 제품을 디자인부터 완제품까지 개발한 후 대형 화장품업체에 납품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AHC(카버코리아), 제이에이엠아이앤씨, 애터미 등 대부분 화장품업체의 제품에 한국콜마의 원료가 사용된다.
또,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아모레퍼시픽)과 더페이스샵(LG생활건강)의 주력 제품도 한국콜마의 원료와 기술 공정을 거친다.
최근 유니콘 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피클럽을 비롯해 최근 인수한 제이준코스메틱도 한국콜마의 주요 고객이다.
중국에서 `꿀광 마스크`로 유명한 국내 화장품업체 지피클럽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가 발표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제약업계에서도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일약품, 동화약품, 한미약품 등도 한국콜마의 주요 거래처이다.
국내 화장품 ODM 시장의 경우 현재 약 200~3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매출액 기준 상위 3개 업체인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약 50~60%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생산능력은 국내 약 8,000억원(화장품 기초 6,000억원, 화장품 색조 2,000억원), 해외 약 2,800억원(북경콜마 1,500억원, 미국 PTP 800억원, 캐나다 CSR 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에서 한국콜마의 원료나 제품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자칫 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화장품업계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최근 한국콜마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윤동한 회장 이하 한국콜마 임직원은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 분들께 다가갈 것이며 사업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