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체투자처 선점 '특명'…블라인드 펀드 뜬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19-08-08 13:49  

    <앵커>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가 대체투자를 위한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대체투자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매입에 유리한 블라인드 펀드의 경쟁력이 돋보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을 위시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등지 우량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코어·코어플러스 블라인드 펀드로, 총 5천억원 규모입니다.

    국민연금이 절반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고, 경찰공제회와 KDB생명보험 등도 참여합니다. 말레이시아 기관투자자도 자금을 보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가장 긴 13년의 운용 기간을 채택해 눈길을 끕니다.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대체투자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펀드 청산 이후 새로 다른 곳에 투자하기보다는 한 번에 오래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게 됐다는 의미로,

    투자 대상을 사전에 확정하지 않은 채 자금을 모집하는 블라인드 펀드의 특성상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밖에 우정사업본부는 1,800억원을 들여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자산운용사 프린시플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 메자닌론에 투자했습니다.

    행정공제회도 최근 1,800억원 규모의 해외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해외 블라인드펀드에 투자한 행공은 올해까지 출자 약정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블라인드 펀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투자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투자자들이 특정 투자 대상을 두고 펀드 결성 여부를 결정했지만, 이렇게 되면 의사 결정을 거쳐 펀딩을 마치기까지 수 개월이 소요돼 매력적인 투자처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량한 자산일수록 매각자가 3개월 넘게 검토할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까닭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블라인드 펀드를 가진 투자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외에 에너지·인프라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블랙스톤이 조성하는 50조원 규모 에너지·인프라 펀드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공제회, 한화생명, ABL생명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최대 수 천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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