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분양가 상한제...강남 전세가 심상찮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9-08-07 14:52  

    <앵커>

    1년 전만 해도 주춤했던 강남 전세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고점을 돌파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주 수요에 자사고 폐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하반기 전세값은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강남 대장주 아파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의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전세 매물은 최근 14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달 전 시세가 12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인터뷰> 서초구 A 공인중개사

    "금액이 지금 꽤 많이 올라갔죠. 1~2억 정도는 올라갔죠. 들어가시려는 분들은 많은데 물건이 없다 보니까...전세가는 한계가 있긴 해도 14억선인데."

    <인터뷰> 서초구 B 공인중개사

    "한 달 두 달 전에는 12억에도 거래됐고요. 12억5천만원, 13억 이렇게 거래됐었어요."

    지난달 29일 한국감정원 기준 강남 3개구 전세가는 일제 상승(서초 0.18%, 강남 0.09%, 송파 0.03%)했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재건축 이주 수요와 맞물려 자사고 폐지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전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사고 설립 후 지난 10년 동안 강남 이동 현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는데, 이를 뒤집어 보면 자사고 폐지 이후 교육 인프라가 좋은 강남 전세대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도입되면 강남을 비롯한 전세가격을 폭등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정렬 영산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 입장에서는 총량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한 부분을 강남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3기 수도권 신도시를 통해 공급하려고 하기 때문에 강남을 위시한 서울 주거지 중심지역의 주택 공급이 부족했다는 측면을 보면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가격 상승의 여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결국 신규 공급을 축소하는 효과가 있는 데다, 정부가 나서서 주택 공급을 하는 지역도 실제 전세 수요와는 거리가 있어 다가올 전세난을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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